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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분야를 새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종근당이 투자 결실을 보고 있다.
세계 최초 빈혈치료제 '네스프'의 바이오시밀러를 국내 허가 받은데 이어, 향후 바이오시밀러는 물론 바이오신약까지 다양한 파이프라인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최근 허가받은 네스프 바이오시밀러 '네스벨' 외에도 항암이중항체 바이오 신약 'CKD-702', 황반변성 항체의약품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CKD-701' 등의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번에 허가받은 네스벨은 종근당이 내놓는 첫 바이오의약품이다. CKD-11101는 국내와 일본에서 허가절차를 준비해 왔고,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도 제법 특허를 획득해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네스프의 전 세계 판매량은 연간 3조원에 달한다. 이 때문에 국내는 물론 글로벌 제약사들도 네스프의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뛰어든 상태다. 국내에서는 종근당 외에 동아에스티와 CJ헬스케어도 바이오시밀러를 개발중이다.
이에 따라 네스벨의 뒤를 이은 후속작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항암이중항체 바이오 신약 CKD-702는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지원과제로 선정돼 전임상 단계에 있으며, 올해 전임상 시험을 완료하고 2019년 임상 1상 진입 예정이다.
성공적으로 개발될 경우 기존 표적항암제의 내성과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혁신 신약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CKD-702는 고형암 성장에 필수적인 간세포성장인자 수용체와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을 동시에 저해하는 항암이중항체다. 각 수용체에 결합해 암세포 증식 신호를 차단하고 수용체의 수를 감소시켜 암을 치료하는 새로운 기전의 바이오 신약이다.
CKD-702는 종근당 최초의 바이오 신약으로 기존 항암제의 부작용을 해결할 수 있는 혁신신약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황반변성 항체의약품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CKD-701은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임상 3상은 황반변성 환자 310명을 대상으로 CKD-701과 오리지널 루센티스간 안전성과 유효성 등을 비교 평가하게 된다.
황반변성은 눈 안쪽의 신경조직인 황반에 어떠한 원인으로 변성이 일어나 시력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노인이 될수록 유병률이 높다.
루센티스는 다국적제약사 노바티스와 제넨텍이 공동개발한 바이오 항체의약품으로 전세계 4조원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매출 규모는 200억원대다.
국내서는 종근당을 비롯해 삼성바이오에피스, CJ헬스케어 등이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진행 중이고, 일동제약은 바이오베터(바이오의약품 개량신약) 개발에 나섰다.
종근당 관계자는 "현재 개발 중인 다른 바이오시밀러와 바이오신약 임상에도 박차를 가해 바이오의약품 선두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