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 일가, 갑질 논란에 배임·횡렴 혐의까지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으로 김천수 사장 사퇴진에어, 면허취소 위기 가까스로 넘겼지만 위축
  •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뉴데일리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뉴데일리

    올해 항공업계는 잊을 수 없는 잔혹한 한 해였다. 대한항공 오너리스크를 비롯해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 진에어 면허취소 위기 모면 등 굵직한 사건사고로 몸살을 앓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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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업계에 따르면 2018년 항공업계는 역사상 최악의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시작은 대한항공 조현민 전 전무에서 비롯됐
    . 일명 물컵 갑질로 인해 지난 4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직접 나서 사과했다. 조현아·조현민 자매는 그룹 내 모든 직책에서 즉시 사퇴했다. 대신 전문경영인 체제를 약속하며 석태수 부회장을 선임했다.

    하지만 정부는 한진 일가에 대한 수사의 칼 끝을 거두지 않고
    11개 사법 및 사정기관을 총동원한 유례없는 전방위 조사를 시작했다. 이후 조 회장은 횡령·배임 혐의로 연이어 수사기관과 법원에 출석했으며, 대부분 혐의를 부인해 내년에도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된다.

  • ▲ 박삼구 금호아시아그룹 회장ⓒ뉴데일리
    ▲ 박삼구 금호아시아그룹 회장ⓒ뉴데일리

    대한항공이 잠잠해지자 이번에는 아시아나항공에서 일이 터졌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7 1일부터 기내식 공급업체를 LSG에서 게이트고메코리아로 변경했다이 과정에서 공급 차질이 발생해 이른바 기내식 대란이 생겼고 탑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기내식 공급업체 변경으로 시작된 대란은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자리를 물러나게 할 만큼 파급효과가 컸다
    김 사장의 임기는 1 6개월 가량 남아있었으나 기내식 공급 차질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책임을 지기 위해 지난 9월 사임했다.

    김 사장이 물러나면서 한창수 아시아나
    IDT 사장이 자리를 대신했다그러면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아들 박세창 사장이 아시아나IDT를 맡게 됐다자연스레 3세경영 체제에 돌입한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자회사인 아시아나
    IDT와 에어부산 등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며 자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기내식 대란과 맞물려 항공업계 초유의 면허 취소 위기 사태도 발생했다
    .

    국토교통부가 조현민 전 진에어 부사장이 미국 국적자임에도 등기 이사로 재직한 것은 항공법 위반이라며 면허를 취소하겠다고 한 것이다
    . 하지만 진에어 직원들의 반발과 법률적 의견 대립과잉 규제 논란 등으로 인해 면허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대신 국토부는 진에어에게 일정기간 신규노선 허가 제한
    신규 항공기 등록 및 부정기편 운항허가 제한 등의 제재조치를 가하기로 했다.

    진에어는 향후 한진그룹 계열사 임원의 결제 배제
    사외이사 권한 강화내부신고제 도입사내 고충처리시스템 보완 등을 통해 경영행태 개선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