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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초에 열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다가오면서, 참가할 국내 제약·바이오사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바이오 투톱'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메인 트랙(Main Track)에 배정돼 눈길을 끌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초청된 국내 제약·바이오사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총 26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내년 1월 7일부터 10일까지(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다.
지난 1983년부터 매년 미국에서 개최되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전 세계 헬스케어기업 관계자들과 투자자들이 모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제약·바이오 행사다. 참가 기업들은 자사의 기술력, 파이프라인을 소개하고 향후 전략과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또한 투자 유치, 파트너사 발굴, 네트워킹 구축, 시장의 최신 동향 파악을 할 수 있는 자리다.
◆ '바이오 투톱' 삼바·셀트리온, 메인 트랙 배정… '글로벌 빅파마'와 나란히 발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는 초청 받아 발표(PT)에 나설 기회를 얻는 경우와 참석만 하는 경우로 나뉜다. 전자의 경우 한 기업당 30분씩 발표 기회를 얻는데, 발표를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들의 주목을 받아 기술수출 등 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실제로 한미약품은 지난 2015년 해당 콘퍼런스에서 랩스커버리 플랫폼을 소개하고 같은 해 11월 다국적 제약사인 사노피에 5조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유한양행도 올해 초 해당 콘퍼런스에서 레이저티닙을 소개한 후 지난달 얀센과 1조 4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번에 JP모건 헬스케어에 초청돼 발표에 나서는 국내 제약·바이오사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한미약품, LG화학, 코오롱티슈진, 한독, 메디톡스, 바이로메드, 강스템바이오텍 등 9개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인 트랙에는 '바이오 투톱'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배정됐다.
메인 트랙은 다국적 제약사들의 발표가 연달아 진행되는 자리로, 글로벌 빅 파마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데서 의미가 깊다. 별도 건물에서 행사가 진행되는 이머징 마켓 트랙(Emerging Markets Track)과 달리 접근성이 좋아 많은 투자자들에게 회사를 홍보할 수 있다는 강점도 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업체 중 최초로 3년 연속 메인 트랙을 배정 받았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전년도 사업 성과와 올해 사업 계획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이번에 처음으로 메인 트랙에 배정됐다. 셀트리온은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이사 부회장이 참석해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유럽 판매 현황과 미국 진출 전략 등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다.
◆ 발표 기회 얻은 7개사 주목, 바이오 벤처도 대거 참여… 총 26개사 참석 예정
아시아권 트랙에는 한미약품, LG화학, 한독, 코오롱티슈진, 메디톡스, 바이로메드, 강스템바이오텍 등 7개사가 배정됐다.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 이범섭 코오롱티슈진 대표, 김선영 바이로메드 대표 등이 참석해 회사 설명에 나설 전망이다.
한미약품은 자사의 신약 파이프라인 등 연구개발(R&D) 현황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는 자사의 보툴리눔톡신제제 '이노톡스'에 대해 소개하고 내년 글로벌 보툴리눔톡신 시장 진출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코오롱티슈진은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인보사'의 미국 임상 3상 진행결과에 대해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바이로메드는 유전자 치료제 'VM202'의 개발 현황·전략, 신약후보 파이프라인 등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외에 부광약품, 제일약품, 신풍제약 등도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해 전반적인 파이프라인에 대해 논의하고 미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파멥신, 올릭스, 오스코텍, 알테오젠, 툴젠 등 바이오벤처도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대거 참석한다. 엔지켐생명과학, 엑세스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 등은 1대1 호스팅이 잡혀 있는 상태다.
한편, 지난해 항암바이러스 치료제 '펙사벡'으로 주목 받으면서 JP모건의 초청을 받았던 신라젠은 이번에 불참하기로 했다. 이미 글로벌 파트너를 어느 정도 확보했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하는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임상 초기에 있는 업체들은 기술수출을, 후기에 있는 업체들은 판매 협력이나 수주 계약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