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수석부회장, 현대차그룹 통합 시무식 처음 주재▲사업 경쟁력 고도화 ▲미래 대응력 강화 ▲경영/조직시스템혁신 추진
  • ▲ ⓒ뉴데일리
    ▲ ⓒ뉴데일리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처음 주재한 그룹 통합 시무식에서 사업 경쟁력 고도화, 미래대응력 강화 , 경영/조직 시스템 혁신을 강조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올해 새로운 도약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새로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독려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판매목표를 현대차 468만대, 기아차 292만대 등 총 760만대로 세웠다고도 공시했다.  

    현대차그룹은 2일 정의선 수석부회장 주재로 양재동 사옥에서 그룹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9년 시무식을 개최했다.

    시무식에서 정 수석부회장은 "기존과는 확연하게 다른 새로운 게임의 룰이 형성되고 있다"며 "지금까지의 성장방식에서 벗어나 우리의 역량을 한데 모으고 미래를 향한 행보를 가속화해 새로운 성장을 도모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어 "미래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4차산업 혁명 시대를 주도해나가겠다"며 "조직의 생각하는 방식, 일하는 방식에서도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날 공시를 통해 올해 판매목표를 760만대로 세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내수 71만2000대, 수출 396만8000대로 468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다. 기아차는 내수 53만대, 수출 239만대로 292만대 판매를 달성하겠다 제시했다.

    이날 시무식에서 정 수석부회장은 사업 경쟁력 강화로 지속 성장을 위한 내실을 다져나가겠다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점검하여 군살을 제거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사업별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독자적인 생존력을 키워 나가겠다"며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를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경쟁력을 고도화하여 수익성을 강화하고, 지속성장을 위한 내실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중 전세계 권역본부 설립을 완료하고, 권역별 자율경영,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한다. 이와 함께 올해 우수한 품질과 상품성을 갖춘 13개의 신차를 국내외에 출시해, 미국과 중국 등 주력시장의 사업을 조기에 정상화하고 인도, 아세안 등의 신흥시장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차 쏘나타, 기아차 K5, 제네시스 G80 등 각 브랜드 대표차종들을 출시, 판매를 견인하겠다"며 "텔룰라이드를 비롯 새로운 차급의 SUV 4종을 추가해 전세계 SUV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는 중국, 유럽 등 해외 진출을 가속화한다. 금년 출시되는 SUV 모델을 비롯한 라인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여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강화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철강, 건설 등 그룹 주력 사업군의 사업 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부품부문은 그룹 내 테크 리더로서 핵심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철강부분은 첨단 소재 개발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며 "건설부문은 설계 및 엔지니어링 역량 등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금융/서비스 부문은 디지털 채널을 활용한 판매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업체로서의 현대차그룹 미래 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그는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모든 타입의 전동화 모델을 개발해 2025년 44개모델, 연간 167만대 판매를 달성하겠다"며 "클린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가속화해 글로벌 전동화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에만 코나 HEV, 쏘나타 HEV, 쏘울 EV를 새롭게 출시한다. 이와 함께 친환경 전용차 아이오닉 HEV/PHEV/EV 상품성 개선 모델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환경차 신규 런칭을 통해 모두 22개 차종의 친환경차로 글로벌 리더십 기반을 확보한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갖춘 수소전기차는 2030년까지 약 8조원을 투자해 수소전기차의 대중화를 선도하고, 다양한 산업에 융합해 퍼스트 무버로서 수소사회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그룹의 변화와 혁신을 성공적으로 실행하기 위해서는 선진화된 경영 시스템과 유연한 기업 문화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무엇보다 그룹 임직원들에게 조직의 생각하는 방식, 일하는 방식에서도 변화와 혁신을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일상에서부터 열린 마음으로 서로 다름의 가치를 존중하고, 새로운 시도와 이질적인 것과의 융합을 즐겨달라"며 "실패를 회피하고 비난하는 문화에서 탈피하여 실패를 인정하고, 실패로부터의 교훈을 성장의 동력으로 삼는 문화로 전환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