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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가 야심차게 내놓은 렉스턴 스포츠가 또 한번 진화했다. 전체 크기가 커지고 적재능력까지 향상된 렉스턴 스포츠 칸을 출시하며, 국내 픽업트럭 시장을 흔들어 놓겠다는 포부를 보이고 있다.
렉스턴 스포츠 칸은 렉스턴 스포츠를 기반으로 크게 확장된 '와이드 유틸리티 데크'에서 비롯한 대담한 비례감, 우수한 적재능력과 향상된 용도성을 갖추고 탄생했다.
앞선 렉스턴 브랜드 모델들을 통해 검증 받은 쿼드프레임과 4Tronic의 조합으로 탁월한 온오프로드 주행성능과 월등한 견인능력을 겸비했다.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 칸의 온오프로드 주행성능을 선보이기 위해 지난 9일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미디어 시승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60여명의 기자들이 참석해 칸이 가진 다양한 매력을 경험했다.
시승코스는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강원 춘천 소남이섬까지 왕복 200km구간이다. 시승모델은 파이오니아 S와 프로페셔널 S 두 차종으로 마련됐다.
e-XDi220 LET 디젤 엔진과 아이신(AISIN) 6단 자동변속기 조합으로 최고출력 181ps, 최대토크 42.8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파워 리프 서스펜션이 적용된 파이오니아 S는 적재 중량이 700kg인 반면 프로페셔널 S는 500kg이다. 차량 가격은 파이오니어S 3071만원, 프로페셔널S 3367만원으로 책정됐다.
외관에서 풍기는 인상은 픽업트럭이 가지는 강인한 이미지와 SUV 특유의 세련미가 함께 담겨있다. 전면부의 '파르테논 라디에이터 그릴'은 굵직하게 디자인돼 단단하단 느낌을 더해준다. 후면부는 적재공간과 함께 정중앙에 쓰여진 칸이라는 로고가 이 차의 정체성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준다. -
운전석 차문을 열고 실내디자인을 살폈다. 우선 픽업트럭답지 않은 깔끔한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거기에 성인 5명이 타도 여유로운 넓은 공간까지 확보했다.
처음 시승한 모델은 파이오니아 S다. 이 모델은 적재중량이 700kg이라는 장점이 있는 반면 파워 리프 서스펜션이 적용된 탓에 승차감이 다소 떨어진단 지적이 있었다.
시동을 걸고 가속페달을 밟았다. 큰 덩치에 출발이 다소 느릴 것이란 예상과 달리 가볍게 치고 나가는게 픽업트럭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차선유지 보조, 차선변경 보조 시스템, 크루즈 컨트롤 등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도 다양하게 적용됐다. 이 때문에 시승하는 도중 잦은 차선변경이 용이했으며, 속도제한구간에서는 크루즈컨트롤 기능으로 더 편안한 주행이 가능했다.
이제 속도를 높였다. 확 치고 나가는 맛은 없다. 그럼에도 가속페달로부터 꾸준하게 전달되는 힘은 SUV 못지않은 주행성능을 증명한다. 픽업트럭이란 점을 감안하면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소음도 준수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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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경사로를 통과할때는 30도 가량 차가 기울었는데도 중심을 잘 잡으며 통과했다. 가장 난코스로 꼽히는 모글에서는 적절한 가속과 브레이크 컨트롤, 그리고 차량자세 제어 시스템이 함께 어우러져 무난하게 지나갈 수 있었다.
복귀할 때는 차를 바꿔 프로페셔널 S 모델을 시승했다. 외관이나 실내는 같았으며, 차이점은 파워 리프 서스펜션 적용 유무 뿐이었다. 이 모델은 파워 리프가 적용이 되지 않아 500kg까지 적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비교적 무르게 설정된 서스펜션은 승차감을 한층 살리는 중요한 요소가 됐다.
다소 큰 덩치에도 후진 시 3D 어라운드 뷰를 지원해 주차에도 큰 어려움이 없다. 신규 적용된 운전석 전동식 요추받침대(4방향)과 통풍시트는 주행 시 쾌적함을 유지하기 충분하다.
짧지 않은 시간 렉스턴 스포츠 칸을 시승하며 떠올린 단어는 '가성비'다. 3000만원 초중반대에 이정도 주행성능과 승차감을 확보한 픽업트럭이라면, 국내 시장 고객들을 홀리기 충분하다는게 시승 후 내린 결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