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링자산운용, 글로벌 하이일드 시장 전망‧투자전략 간담회“미국-유럽 각각 다른 시기에 수익…분산투자 효과 극대화”
  • ▲ 데이빗 미할릭 대표. ⓒ 베어링자산운용
    ▲ 데이빗 미할릭 대표. ⓒ 베어링자산운용
    글로벌 증시 전망이 ‘안갯속’을 걷는 가운데 고수익과 안정성을 추구하는 하이일드 채권 투자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고배당 펀드’로 알려진 베어링자산운용은 16일 글로벌 하이일드 시장 전망 및 투자전략 간담회를 열고 투자 포트폴리오를 소개했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데이빗 미할릭(David Mihalick) 미국 하이일드 투자 대표는 “2011년부터 2018년 자사의 글로벌 하이일드 투자 수익률을 정리한 결과 미국과 유럽이 각각 다른 시기에 수익률을 내 온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두 시장을 같이 투자하면 좀 더 높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분산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최근 유럽이 급성장을 보였다며 “유럽 은행들이 대출을 줄이면서 대출 수요들이 채권으로 옮겨갔으며 미국보다 많은 담보부채권이 채권 발행으로 넘어가면서 다수 발행됐다”고 해석했다. 

    미할릭 대표는 하이일드 채권의 경우 장기투자가 중요하다며 “꾸준한 수익을 내는 상품이기 때문에 장기 보유하면 상당히 매력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며 “예를 들어 2008년 금융위기 직전과 같은 최악의 상황에 매수했다 하더라도 위기를 참고 넘겼다면 장기적으로 주식시장 못지 않은 성과를 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미국 연방준비위원회가 금리인상 기조를 완화할 것으로 분석되면서 일각에서는 채권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하이일드가 고정금리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상기에 좋은 성과를 냈다”며 “과거 데이터를 보면 2000년 IT 버블 붕괴, 글로벌 금융위기 때를 제외하면 금리인상기에 좋은 성과를 낸 편”이라고 반박했다.

    미할릭 대표는 “올해는 건설적인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물론 성장률이 지난해 대비 낮아질 수는 있지만 경제가 성장할 것이기 때문에 기업 부도율은 낮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고 현재 스프레드가 너무 벌어져 있어 향후 접혀질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하이일드 이자 수익 두 가지가 합해지면 굉장히 긍정적인 한 해를 보낼 것”이라며 “올해 들어 1~2주 사이 3%가 올랐고 올해는 8~10%대의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베어링자산운용은 하이일드 채권 ‘베어링 글로벌 하이일드 증권자투자신탁’과 ‘베어링 글로벌 선순위 담보채권 증권자투자신탁’ 2종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베어링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펀드는 미국과 유럽의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한다. 주식에 비해 변동성은 낮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잠재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글로벌 선순위 담보채권 펀드는 미국과 유럽의 다양한 선순위 담보 하이일드 채권에 분산 투자한다. 국내에서 공모펀드로 출시된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펀드 중 선순위 담보부 채권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로는 유일하다.

    회사 측은 “선순위 담보 하이일드 채권도 발행회사의 채무불이행 위험을 안고는 있지만 자본구조상 선순위에 위치해 있어 회사가 구조조정에 들어간다 하더라도 담보가 없는 다른 하이일드 채권보다 높은 우선순위를 차지한다”며 “회사 자산의 일부를 담보로 잡고 있어 무담보 채권에 비해 투자원금 회수가 용이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