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대학 플랫폼' 실적 저조… 홍보 부족 기인
  • ▲ 타 대학 강좌 이용에 편의성을 제공하는 '공유대학 플랫폼'이 2018학년도 2학기 첫 운영에 나섰지만 실제 이용자는 적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 타 대학 강좌 이용에 편의성을 제공하는 '공유대학 플랫폼'이 2018학년도 2학기 첫 운영에 나섰지만 실제 이용자는 적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서울 소재 대학들의 학점교류를 위해 구축된 '공유대학 플랫폼'이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 대학 강좌를 손쉽게 수강할 수 있어 편의성이 강조된 반면, 홍보 부족으로 큰 관심으로 받지 못한 모습이다.

    23일 서울총장포럼에 따르면 공유대학 플랫폼이 2018학년도 2학기 처음으로 운영된 가운데 학점교류에 나선 대학생은 96명으로, 회원가입을 마친 349명 중 27.5%만 타 대학 강좌를 이용했다.

    공유대학 플랫폼에는 서울총장포럼 회원교 24개 대학 중 △가톨릭대 △명지대 △상명대 △서울과학기술대 △서울시립대 △성신여대 △세종대 △숙명여대 △추계예술대 △홍익대 △케이씨(KC)대 등 11개교가 참여했다.

    편의성이 강조된 공유대학 플랫폼은 대학의 교육 자원을 공유하는 형태로 온라인 회원가입을 마친 학생이 타 학교 수강 신청이 용이하도록 구축된 것이 특징이다. 이와 관련해 2017년 5월 서울시립대·세종대가 플랫폼 개발에 나섰고 첫 운영 당시 신청 가능한 강좌는 9181개였다.

    플랫폼 구축에 앞서 타 학교 강좌를 수강하기 위해선 학점교류가 가능한 대학을 학생이 직접 확인하고 서류 작성, 추천서 발급 등을 손수 나서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와 달리 공유대학 플랫폼은 학생이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과목 조회, 이수 구분, 학습계획 등을 보다 쉽게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다는 장점이 제공됐다.

    반면 첫 운영 실적을 살펴보면 실제 이용자 수는 극히 적었고 A대학의 경우 43명이 타 대학 수강에 나섰지만, B대학은 5명이 참여하는 등 학교별로 편차를 보이기도 했다.

    편의성이 강조됐지만 학생들이 인식할 정도로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플랫폼 이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 대학 관계자는 "공유대학 플랫폼은 타 대학 강좌 이용 등에서 편의성이 제공되는 것은 맞다. 다만 홍보 부족으로 인해 관심으로 이어지지 않은 거 같다. 참여 인원이 늘어나는데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첫 운영에서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공유대학 플랫폼은 2019학년도 1학기에도 운영된다. 학점교류 신청은 각 대학 일정에 따라 진행되는데, 플랫폼을 운영하는 서울총장포럼 사무국은 많은 학생이 편의성을 제공 받을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사무국 관계자는 "지난해 2학기에는 학점교류 일정 등이 임박한 상황에서 운영에 들어가면서 학생들이 많이 참여하지 못했다. 불편한 부분 등을 살펴봤고, 플랫폼 사용에 대한 홍보가 이뤄질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