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강촌·백마·후곡마을, 지구지정 소식에 문의 활기 분당 아름마을 신고가 경신…전용 163㎡ 22억원 매매
  • ▲ 공인중개업소 밀집 상가. ⓒ뉴데일리DB
    ▲ 공인중개업소 밀집 상가. ⓒ뉴데일리DB
    1기신도시 선도지구 선정기준 발표로 정비계획 윤곽이 드러나면서 대상지역 집값상승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일산·분당 재건축단지에서 상승거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선도지구 지정이 가시화하면 집값 상승세가 가팔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각지역에서 선도지구 지정 가능성이 높은 단지를 중심으로 거래문의가 활기를 띠고 있다.

    고양시에선 일산동구 마두동 강촌마을 1·2 백마마을 1·2단지와 일산동 후곡마을 3·4·10·15단지의 선도지구 지정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들 단지는 고양시가 지원하는 사전컨설팅 단지로 선정돼 선도지구에 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근 H공인 관계자는 "전날 정부 발표이후 호가를 올리려는 집주인들의 연락과 매물을 알아보는 문의전화가 몇통 걸려왔다"며 "과거 '1기신도시 특별법'이나 재건축 규제완화 관련 발표가 났을땐 시장이 잠잠했는데 그때와는 분위기가 확실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승폭은 크지 않지만 직전거래대비 가격이 오른 거래가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선도지구 지정이 본격화하면 대상 단지와 주변 집값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겠나"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1분기부터 일산 등 재건축 추진단지들은 선도지구 지정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호가와 시세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 가격동향' 통계를 보면 5월 넷째주 성남시 분당구 집값은 전주대비 0.03% 상승했다.

    일산동구는 지난주 -0.03%에서 0.04%로 상승전환했고, 평촌신도시가 위치한 안양시 동안구도 0.05% 올랐다.

    직전거래 대비 상승거래도 잇따르고 있다.

    일산동구 마두동 '강촌마을(동아) 1단지' 전용 154㎡는 지난 3월 8억9250만원에 매매계약서를 썼다. 지난해 11월 직전거래가 8억6000만원보다 3250만원 오른 액수다.

    지난해말 7억원에 거래됐던 일산동구 일산동 '후곡마을 10단지' 101㎡는 현재 호가가 7억4000만원까지 올랐다.

    성남시 분당구에선 신고가 경신 사례도 나왔다. 분당구 이매동 '아름마을 5단지' 전용 163㎡는 지난달 22억원에 팔려 최고 실거래가를 기록했다.

    다만 추가분담금 문제 등으로 집값 상승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현 상황에서 재건축사업은 인허가 등 제도적 문제보다는 개별 조합원의 자금여력이 관건"이라며 "결국 부촌 중심으로 사업속도가 빨라질 수 있고 시장분위기도 지역적·국지적 양극화가 심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