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본격 판매… 글로벌 20만대 목표주행거리 501km, 80% 충전 31분엔트리급 기준 3000만원대 중반송호성 사장 "전동화, 반드시 가야할 방향"
  • ▲ 23일 세계최초 공개된 기아 EV3 ⓒ뉴데일리DB
    ▲ 23일 세계최초 공개된 기아 EV3 ⓒ뉴데일리DB
    기아가 보급형 전기차 ‘EV3’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정체되는 가운데 기아는 EV3를 앞세워 전기차 대중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기아는 23일 월드 프리미어 영상을 통해 EV3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EV3는 국내 시장 기준으로 2021년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플랫폼 ‘E-GMP’ 기반 전기차 ‘EV6’와 플래그십 전기 SUV  ‘EV9’에 이은 기아의 세 번째 전용 전기차다. 

    기아는 내달 초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계약을 개시하고, 정부 부처 인증 절차가 완료되는 것으로 예상되는 7월 중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에는 유럽, 내년에는 미국 등 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고성능 GT 라인업은 내년 하반기 출시된다. 

    최근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정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업체들은 전동화 전환 속도를 늦추는 등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기아는 혁신적인 기술과 동급 전기차 대비 높은 상품 경쟁력을 갖춘 저가 전기차 EV3로 위기를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월드 프리미어에서도 구체적인 전략 방향 등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 ▲ EV3의 후면부 모습. ⓒ뉴데일리DB
    ▲ EV3의 후면부 모습. ⓒ뉴데일리DB
    송호성 사장은 “국내에서 전기차 판매가 감소했지만 전동화는 반드시 가야 할 방향이며, 조만간 시장도 회복될 것”이라며 “산업부 인증 기준 1회 충전 시 501km 주행할 수 있어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던 고객들의 우려를 해소해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EV3의 타겟팅 가격은 3만5000~5만 달러 수준”이라며 “국내에서는 엔트리급 기준으로 3000만원 중반대에서 시작하려 한다”면서 “판매목표는 글로벌 20만대이며, 국내에서는 2만5000~3만대 정도 판매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변했다. 

    기아는 81.4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모델’과 58.3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스탠다드 모델’로 운영한다. 

    EV3 롱레인지 모델의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는 17인치 휠 및 산업부 인증 기준 501km다. EV3 롱레인지 모델은 자체 측정 기준 350kW급 충전기로 배터리 충전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데 약 31분이 소요된다.

    EV3는 기아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에 기반해 역동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디자인을 갖췄다.
  • ▲ EV3의 내부 모습. ⓒ뉴데일리DB
    ▲ EV3의 내부 모습. ⓒ뉴데일리DB
    전면부는 후드와 범퍼 표면을 매끄럽게 처리하고 볼륨감이 돋보이도록 디자인해 강건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여기에 미래지향적 느낌의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과 수직으로 배치한 헤드램프로 대담한 인상의 ‘타이거 페이스(Tiger Face)’를 형상화했으며, ‘다이내믹 웰컴 라이트’ 기능을 적용해 고급감을 더했다.

    측면부는 뒤로 갈수록 낮아지는 루프라인이 역동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측면부를 이루는 선과 면을 기하학적으로 배치해 볼륨감 있는 차체와 민첩한 실루엣을 동시에 연출했다.

    아울러 2열 외부 손잡이를 C필러와 맞닿는 도어 상단부에 적용하고 주변과 같은 색상으로 마감해 디자인 일체감을 높였다.

    후면부는 리어 글래스와 부드럽게 이어지는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차체 양 끝에 배치해 깔끔한 테일게이트 표면을 만들었다. 이와 함께 견고한 느낌을 주는 C필러가 넓은 숄더 라인으로 이어지며 당당한 자세를 완성한다.

    기아는 EV3의 실내를 간결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고객의 다양한 사용 목적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구성했다.
  • ▲ EV3의 슬라이딩 콘솔 테이블 모습. ⓒ뉴데일리DB
    ▲ EV3의 슬라이딩 콘솔 테이블 모습. ⓒ뉴데일리DB
    EV3는 12.3인치 클러스터, 5인치 공조,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세 개의 화면이 매끄럽게 이어지는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와 12인치 윈드실드 타입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주행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다양한 수납공간과 차량을 생활공간으로 바꿔줄 편의사양도 EV3의 특징이다. EV3는 460L 크기(VDA 기준)의 트렁크와 25L 크기의 프론트 트렁크를 갖췄다. 

    특히 EV3 1열에 전방으로 120mm 확장할 수 있는 ‘슬라이딩 콘솔 테이블’을 세계 최초로 적용해 정차 중 업무나 식사 시 활용성을 높였다.

    기아는 EV3에 기아 EV 최초로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한 기아 AI 어시스턴트를 탑재하고 차량 내 엔터테인먼트와 디스플레이 테마 등 혁신적인 커넥티비티 사양을 탑재해 고객에게 의미 있고 편리한 차량경험을 제공한다.

    AI 어시스턴트는 자연어를 기반으로 ▲여행 ▲차량 이용 ▲엔터테인먼트 ▲모빌리티 ▲지식 검색 등을 지원해 간결하고 직관적인 방법으로 차량과 고객의 양방향 소통을 가능하게 해준다.

    카림 하비브 기아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은 “EV3의 디자인은 지속가능한 모빌리티로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기아의 역동적인 접근방식을 보여준다”며 “고급스러운 소재와 색상을 폭넓게 적용한 EV3는 차별화된 EV 경험을 창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