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경영연구소, 'D램 30%', '낸드 45%' 하락 예상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합산 영업익 '49조'… 5년 평균 '48조' 수준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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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련 사진. ⓒ삼성전자
올해 반도체 가격이 지속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내 주요 산업의 실적도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6일 우리금융경영연구소의 '1월 인더스트리 와치(Industry Watch)'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반도체 업종 영업이익은 50조5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8.1%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연구소가 12월 결산 비금융 상장기업 1677곳의 연결재무제표를 토대로 올해 전망치를 분석한 결과다.
지난해 9월, 영업이익이 85조7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에서 크게 낮아진 수치다. 올 하반기까지 반도체 초과 공급으로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미·중 무역갈등으로 반도체 신규 주문이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올해 D램 가격은 전년 대비 30%, 낸드플래시는 45%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반도체 기업의 이익은 과거와 비교할 때 여전히 양호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영업이익은 올해 49조원을 기록하며 최근 5년(2014~2018년)간 평균이익 수준(48조원)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비금융 상장기업 전체 영업이익은 158조원으로 1년 전 수준(181조원)보다 12.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 부진과 함께 철강·화학 등 소재업과 건설·건자재 등 산업재 실적 등도 나빠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산업재 영업이익은 올해 27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하고 소재업은 20조6000억원으로 5.1%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과 해운업종은 글로벌 경기 둔화로 회복세가 약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업종은 완성차 기업 위주로 올해 수익성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업종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1.4% 증가한 10조8000억원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 등의 수요 부진으로 글로벌 자동차 산업은 구조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원자재 가격이 연중 낮은 수준에서 유지될 경우 유틸리티와 산업재, 자동차 등의 제조업의 원가율 하락으로 수익성이 제고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