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험사 작년 순이익 7조2742억원… 전년비7.4%감소

작년 생명보험업계는 주식처분 등 일회성 투자이익의 증가로 순이익이 증가했다. 반면 손해보험업계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의 상승으로 순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국내 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은 7조2742억원으로 보험영업 손실이 확대되며 전년 대비 7.4%(5800억원) 감소했다. 

이중 생명보험사는 4조369억원으로 전년 대비 3.1%(1219억원) 증가했다. 이는 삼성전자 주식처분으로 투자이익이 1조958억원가량 증가해서다. 

같은 기간 손해보험사는 투자이익(5566억원) 증가에도 불구하고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등 보험영업 손실 악화(1조3867억원)로, 전년 대비 당기순이익은 17.8% 감소한 3조2373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해 수입보험료는 전년 대비 0.3% 줄어든 201조7835억원으로 집계됐다. 

생보사의 경우 보장성보험 수입보험료는 8420억원 증가한 반면, 저축성보험 수입보험료는 5조2422억원 급감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수입보험료는 110조7435억원으로 2.8% 감소했다. 

반면 손해보험사의 경우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감소했으나 장기보험(1조 4924억원)과 일반보험(5649억원)이 성장해, 전년 대비 3.1% 증가한 91조400억원을 시현했다. 

지난해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64%, 6.63%로 전년 대비 각각 0.09%p, 1.04%p 하락했다. 

또한 지난해 보험사 총자산은 1155조6172억원으로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은 112조6838억원으로, 자본확충 및 이익잉여금 증가 요인으로 전년 대비 5.6% 확대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IFRS17(신국제회계기준)·K-ICS(신지급여력제도) 등 자본규제 강화로 저축성보험이 축소되는 등 보험영업 환경이 악화됐다"며 "앞으로 국내보험사들이 더욱 내부 이익을 확대하고, 보험영업을 수익성 중심으로 체질개선해 재무건전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 변동, 손해율 악화 등 주요 리스크요인에 대해 지속해서 모니터링해, 취약회사에 대해서는 선제적으로 자본확충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