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화성 테마파크 조성… 사업예산만 4조5000억대온라인 통합신설법인 출범… 매출 10조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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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없던 신세계, 깜짝 놀랄 만한 콘텐츠…"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자주 사용하는 수식어다. 새로운 유통프로젝트를 흥행으로 이끌면서 유통업계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정 부회장이 최근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각종 정부 규제로 기존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신규 출점이 제한되고 온라인 유통 시장의 급성장으로 인해 백화점, 대형마트 등 그룹 주요 사업이 부진을 겪을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다.

    ◇신 세계그룹, 화성 테마파크 조성… 사업예산만 4조5000억대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경기 화성시에 건설하는 국제테마파크(조감도) 사업권을 따냈다. 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은 한국수자원공사가 공모한 송산그린시티 국제테마파크 복합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

    이 사업은 화성시 송산면 송산그린시티 내 418만㎡ 부지를 글로벌 관광도시로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신세계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작년 11월부터 진행된 사업자 공모에 단독으로 응모했다.

    신세계는 이 사업에 약 4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대규모 테마파크뿐 아니라 특급호텔과 리조트, 18홀 규모의 골프장, 쇼핑몰, 아울렛, 주거시설 등이 어우러진 ‘테마파크 도시’를 건설할 계획이다. 2021년 착공해 2031년 모든 시설을 완공한다.

    신세계는 테마파크 도시 개발을 통한 생산·부가가치 유발효과가 약 7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직접 고용 인원 1만5000여 명을 포함해 약 11만 명의 직·간접 고용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 임영록 대표는 “신세계그룹이 가진 모든 역량을 집약해 세계적으로 손 꼽히는 복합테마파크 도시를 구현할 것”이라며 “송산그린시티 사업을 통해 국가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동북아 최고의 글로벌 관광도시를 건설할 것”이라고 전했다.

    ◇ 온라인 통합신설법인 출범… 매출 10조시대 연다

    온라인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온라인 신설법인이 지난 3월 1일 공식 출범한데 이어 오는 2023년까지 이커머스 매출 10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비전도 밝혔다.

    신세계는 온라인 통합법인 출범에 따라 400만개의 상품구색을 더 확대할 방침이다. 온라인에서 취급하지 않던 오프라인 매장의 특화 상품과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가져오겠다는 것이다. 온오프라인의 링커 역할을 하겠다는 것도 같은 의미로, 다른 온라인 전문업체들과의 차별화를 위한 포석이다. 

    승부처는 신선식품이다. 2013년 4조4000억원이던 국내 온라인 신선식품시장은 2017년 11조8000억원까지 성장했다. 신세계는 유통업체 최대인 3만종의 이르는 신선식품을 취급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온라인시장에서 주도권을 거머쥘 방침이다.

    먼저 온라인 사업의 핵심 경쟁력인 배송서비스에 투자를 집중키로 했다. 현재 당일배송 및 3시간 단위 예약배송을 시행 중이나, 온라인 전체 주문량의 80%를 차지하는 수도권의 배송효율을 더욱 높이기 위해서 온라인 전용 센터 구축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보정, 김포 온라인센터에 이어 김포 지역에 추가로 최첨단 온라인센터를 건설, 올 하반기 오픈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의 변화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며 “기존 온라인 강자와 롯데·신세계 등 오프라인 강자, 여기에 네이버·카카오 등 IT 기업 등이 이커머스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오프라인은 어떻게 하면 손님을 모객할 것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