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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4일 서울 공항동 본사에서 임직원 1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진행했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기념식에서 “지난 50년 동안 대한항공의 두 날개는 고객과 주주의 사랑, 그리고 국민의 신뢰였다”며 “사회 구성원 모두가 더 나은 삶을 꿈꿀 수 있도록 날개가 되는 것이 우리가 함께 만들어갈 대한항공의 새로운 100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회사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다양한 부문의 임직원 수상, 미래 도약을 약속하는 케익 커팅, 사내 합창단 및 전직 객실여승무원동호회 합창단의 축가 합창, 임직원 얼굴 사진을 모자이크로 만든 50주년 엠블럼 공개 등이 마련됐다.
임직원 수상에는 지난 1977년 입사해 42년 1개월 째 근무 중인 부산김해중정비 공장의 강만수 부장(59세)과 품질경영부의 류대영 부장(58세)이 각각 최장 근무 직원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1983년 입사한 이덕열 기장(63세)은 운항 승무원 중 최장 비행시간 2만2393시간 기록을 보유해 최장 비행시간 운항승무원 상을, 1980년 입사한 객실승무원 오영미(59세) 사무장은 3만8159시간의 비행 기록을 보유해 최장 비행시간 객실승무원의 상을 각각 받았다.
대한항공은 50주년을 맞아 고객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다양한 행사도 진행한다.
오는 4월 23일 운항하는 50주년 기념 비행 인천~호찌민 KE681편에 다양한 고객을 초청한다. 호찌민은 대한항공이 민영화 이후 처음으로 개설한 국제선 노선이다.
또한 1969년부터 현재까지 사용됐던 11종의 유니폼을 모두 착용한 객실승무원을 3개 팀으로 구성해 LA, 도쿄, 베이징, 시드니, 제주 등 대표 노선에 4월 23일부터 5월 말까지 약 한 달 동안 고객들에게 50년의 역사와 추억을 선사한다.
이외에도 대한항공은 50주년 의미를 고객과 공유하기 위해 50주년 기념 엠블럼과 슬로건 ‘Beyond 50 Years of Excellence’을 항공기 10대에 래핑해 연말까지 운항할 예정이다. -
◇ 대한민국 경제 성장과 함께 한 대한항공 50년
대한항공은 지난 1969년 3월 1일 항공사를 출범한 이후 노선 개척과 서비스 혁신, 끊임없는 변화와 투자를 기반으로 44개국 124개 도시를 누비는 글로벌 항공사로 자리 잡았다.
1970년대 태평양·유럽 및 중동에 하늘 길을 잇따라 열며 국가 산업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1980년대에는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된 서울 올림픽 공식 항공사로 국가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1990년~2000년대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본격적으로 대한항공을 진두지휘 하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조양호 회장은 지난 1992년 대한항공 사장, 1999년 대한항공 회장, 2003년 한진그룹 회장직에 올랐다.
1990년대는 베이징∙모스크바 노선 개설로 굳게 닫혀 있던 땅에 태극 날개를 펼쳤다.
2000년대에는 국제 항공 동맹체 ‘스카이팀’ 창설을 주도했으며, 프랑스 루브르, 러시아 에르미타주, 영국 대영박물관 등 세계 3대 박물관에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제공해 한국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역할을 했다.
2010년대에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지원 및 공식파트너로서 대회 성공 개최를 견인했다. 조양호 회장은 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 및 조직위원장을 맡아 유치 및 대회 성공에 주요 역할을 했다.
2018년에는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 협력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등 대한민국의 항공 역사를 써가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50년 동안 지구 25만4679바퀴, 지구에서 달까지 1만3400번 왕복하는 거리인 101억8719만3280km를 운항했다.
그 동안 실어 나른 승객은 우리나라 전체 인구가 13번 이상 비행기를 탄 것과 같은 7억1499만명, 화물은 8톤 트럭 506만7500대 분량인 4054만톤에 달한다. -
◇ ‘비전 2023’ 통해 새로운 100년 준비
대한항공은 최근 발표한 경영 발전 전략 ‘비전 2023’을 통해 성장·수익·안정을 꾀할 예정이다.
여객 부문에서는 델타 항공과의 조인트벤처를 기반으로 미주-아시아 네트워크를 계속 확대하는 동시에 유럽·동남아 등 중장거리 신규 노선을 확대한다.
화물은 베트남, 인도, 중남미 등 신성장 시장 노선 개발과 함께 의약품, 신선 화물 등 고수익 상품 판매 확대로 수익성을 높인다.
항공우주사업부문에서는 민항기 제조 부문 신기술을 개발 및 무인기 양산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 기내식·기내 판매 부문은 고객 소비 패턴 변화에 대응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와 같은 전략으로 연 매출을 매년 5.1% 성장시켜 오는 2023년 16조원 매출을 달성하고 보유 항공기는 190대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이사회 내부에 설치된 감사위원회, 경영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안전위원회 운영의 효율성을 더욱 높일 예정이다. 재무구조 개선 부문에서는 지속적인 흑자경영으로 2023년까지 차입금 11조원, 부채비율은 395%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