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세계 최대 공장 양주 신공장 완공카페사업·온라인몰 사업 강화
  • ▲ 서울우유 양주 통합 신공장 조감도ⓒ서울우유
    ▲ 서울우유 양주 통합 신공장 조감도ⓒ서울우유
    서울우유협동조합(이하 서울우유)가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국내 유가공업계가 정체기를 맞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사업 다각화를 통해 활로를 모색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회사 측은 내년 세계 최대 공장을 완공해 새로운 성장을 위한 도약의 계기로 삼겠다는 각오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는 지난해 매출 1조67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 증가했다. 지난해 1일 평균 우유판매량도 817만6000개에 달한다. 이 기간 용인공장 부지매각에 따른 처분이익으로 당기순이익도1370억원을 달성했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지난해 고용지표 하락, 지속적인 가계부채 증가로 소비심리 위축, 최저 임금 인상과 기업의 경영악화로인한 경기침체 등 어려운 경영 여건에도 불구하고 노력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서울우유는 그간 매출이 정체돼 왔다. 매출을 살펴보면 2015년 1조6266억원, 2016년 1조5564억원을 기록했다. 우유 주소비층인 영유아 인구감소, 대체음료 확대, 우유 영양소에 대한 의문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결과다.

    낙농진흥회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997년 1인당 31.5㎏로 정점을 찍던 우유 소비량은 2010년 28.1㎏ , 2015년 26.6㎏으로 감소했다. 서울우유는 2016년 매출에서 매일유업에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이런 현실에서 서울우유는 새로운 사업을 통해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흰우유 대신 기능성우유, 가공유로 라인업을 확대하고 소프트아이스크림과 카페 등으로 사업을 넓혀가고 있는 것. 지난 2017년 7월 론칭한 유제품 전문 디저트 카페 밀크홀 1937을 선보인 것도 그 일환이다.

    밀크홀 1937는 롯데마트 서초점에 숍인숍 형태로 밀크홀 1937의 매장을 연 이후 분당서현점, 종로점까지 늘렸다. 회사 측은 "연내 2~3개가량 추가로 더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서울우유는 올해 온라인쇼핑몰 '나100샵'을 열어 신규 유통망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이곳에서는 서울우유 제품 외에도 500여 품목의 다양한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서울우유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양주 통합 신공장 건설로 시장 점유율 40%, '매출 2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포부다. 서울우유의 우유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8.4%(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해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양주 신공장은 19만4770㎡ 규모 대지에 사무동, 공장동, 유틸리티동 등 연면적 6만2747㎡의 건축물이 들어서는 친환경 고효율 스마트 공장이다. 지난 2017년 준공을 시작해 하루 최대 1690t의 원유 처리, 200㎖ 기준 일 500만개의 우유 생산, 발효유, 가공품 등 70개 품목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종합 유가공장으로 탄생할 예정이다. 

    서울우유협동조합 관계자는 "내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양주 통합 신공장은 최신 기술력이 적용된 최고급 품질의 우유와 유가공품을 생산하게 될 예정"이라며 "앞으로 서울우유는 양주 통합 신공장을 통해 시설의 현대화, 품질의 과학화, 관리의 첨단화를 이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제20대 서울우유협동조합의 수장이 이달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유업계는 벌써부터 조합장이 누가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우유가 업계 1위만큼 국내 전체 우유 시장의 판도 변화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조합장은 이사회, 총회 등을 총괄하는 등 대표이사 역할을 하면서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