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파트너사와 계약 만료 이후 사업 잠정 중단'사업 철수', '신규 파트너 선정' 갈림길"태국 사업 관련 다각도로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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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촌에프앤비
    교촌에프앤비가 태국 시장을 두고 장고에 들어갔다. 현지 파트너사와 계약이 종료된 상황에서 사업 철수와 재개를 두고 방향을 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말 태국 현지 마스터프랜차이즈(MF) 파트너사인 프라임 로드 파워 PCL(구 에볼루션캐피탈)과 계약이 종료됐다.

    파트너사와의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현지 5개 점포는 현재 운영을 멈춘 상태다.

    교촌에프앤비는 2013년 태국 시장 진출을 위해 다국적 기업 에볼루션캐피탈사(社)와 합작 법인 ‘Kyochon Company Limited’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 바 있다. 교촌에프앤비는 2015년 기준 태국 7개 매장에서 약 5100만바트, 19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외형 확대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실제로 2018년 5개에서 2019년 3개로 줄어들었던 매장은 2020년 1개까지 줄었다가 2021년 7개로 다시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5개로 다시 성장이 둔화됐다.

    특히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등 태국 인접국가에서도 매장을 낼 수 있는 내용을 계약에 담겼다. 실제로 라오스와 미얀마에 점포를 내기 위해 준비했지만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이는 태국 시장 내에서 브랜드간 경쟁이 리오프닝 이후 더욱 거세졌기 때문으로 꼽힌다. 태국 시장은 전 세계의 외식 브랜드들이 경쟁하는 나라로 꼽힌다.

    실제로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태국은 2022년 기준 70만개 이상의 레스토랑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으며, 외식 시장 규모도 약 20조에 이른다. 이 중 치킨 프랜차이즈 규모는 전체의 4.4% 수준이다.

    특히 집에서 직접 음식을 조리해먹는 비율(15%)보다 배달(25%), 외식(60%) 비중이 높아 외식 시장 성장세가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국가지만 그만큼 해외 글로벌 브랜드들의 진출도 잦다.

    교촌에프앤비는 다른 MF 파트너를 찾아 사업을 지속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태국 매장 운영과 관련해 다각도로 검토 중에 있다”면서 “아직 결정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