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별 12개 쿠폰서 8개로 갯수 낮춰아메리카노·라떼 구매 패턴 반영… 모수 끌어올려나흘 만에 골드 회원 10%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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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벅스 코리아
    스타벅스가 2011년 이후 13년 만에 선보인 신규 리워드 프로그램이 나흘 만에 30만명을 끌어 모았다. 고객 구매 패턴을 분석해 리워드 참여 숫자를 높이는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지난 5월 10일 신규 리워드 프로그램 ‘Magical 8 Start'를 시범 도입했다. 스타벅스가 새로운 리워드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것은 2011년 이후 13년만이다.

    신규 리워드 프로그램 Magical 8 Star는 음료를 아메리카노와 카페 라테로 제한하는 대신, 교환에 필요한 별 개수를 8개로 줄인 것이 특징이다. 시범 운영 기간 동안 대상자는 멤버십 최상위 등급인 골드 회원으로 제한된다.

    이는 12개로 고정된 리워드 구조에서 벗어나 별 적립 개수에 따른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고객 스스로 니즈에 맞는 상품들을 고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스타벅스는 지난해부터 신규 멤버십 도입과 고객 혜택 강화를 위한 리워드 재배치 작업을 진행해왔다.

    신규 리워드에 대한 고객 반응은 압도적인 전환으로 나타났다. 도입 이후 나흘 만인 5월 13일 기준 신규 리워드로 전환한 누적 회원 수는 약 30만명. 이는 전체 골드 회원의 10%에 달하는 숫자다.

    이는 멤버십 고객들의 분석으로 나타난 결과다. 실제로 스타벅스가 지난해 멤버십 고객들의 음료 구매 패턴을 분석한 결과 절반이 아메리카노와 카페 라테를 선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질적인 구매율이 높은 음료로 대상을 좁히는 대신 리워드에 필요한 숫자를 줄여 전체 참여 객수를 높이려는 전략이 주효한 것이다.

    멤버십 최상위 등급인 골드 회원만을 대상으로 한 만큼, 이례적인 전환 속도라는 분석이다. 스타벅스 내부에서도 신규 리워드 프로그램에 대한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벅스는 이번 파일럿 테스트를 통해 얻은 고객 반응을 기반으로 기존 음료 제공에 집중된 혜택을 푸드, MD 등 다양한 유형으로의 확대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스타벅스 최상위 등급인 골드 회원만을 대상으로 한 만큼 (회원 전환 속도에 대해) 내부에서도 유의미하게 지켜보고 있다”면서 “고객간 입소문을 통해 가입자 전환 속도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