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흑자 기록·RBC비율 개선 등 건전성 회복 노력 4월초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수용여부 최종 결정
  • ▲ ⓒMG손해보험
    ▲ ⓒMG손해보험
    MG손해보험의 경영개선계획안이 금융당국의 최종 승인을 얻어 재정건전성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MG손해보험은 7일 오후 금융감독원에 지난 계획서 대비 유상증자 및 자본확충 방안을 보완한 경영개선안을 제출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해 12월 MG손보가 제출한 경영개선안에 대해 유상증자 여부가 불투명하고 구체성이 담보되기 어렵다는 이유로 불승인했다.  

    MG손보는 그동안 재정건전성이 악화되고 지급여력(RBC)비율이 100% 미만으로 떨어지며, 결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적기시정 조치를 받았다. 지난해 5월 '경영개선 권고'에 이어, 지난해 9월 자본확충이 지연되면서 '경영개선 요구'까지 내려졌다. 

    하지만 최근 2년간 흑자를 기록하며, 재정건전성이 회복되고 있는 중이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MG손보는 2014년 904억원, 2015년 479억원, 2016년 289억원 등 몇년 간 적자 폭을 계속 줄여왔다. 이후 지난 2017년 처음으로 51억원의 흑자를 이뤘다. 지난해에도 12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RBC비율도 약105% 수준까지 회복됐다. 

    금융당국은 현재 MG손보에 RBC비율 150% 이상 회복을 목표로 경영개선안을 요구하고 있다. MG손보의 이번 개선안도 금융당국의 요구사항에 맞춰, 1000억원 이상 유상증자 계획이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이번 금융당국의 승인에 있어서도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자본확충 참여가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사모펀드 자베즈제2호유한회사가 지난 2013년 MG손해보험(舊 그린손해보험)을 지분 93.9%를 인수할 당시, 90% 이상 투자한 실질적 대주주다. 이후에도 MG손보의 재정건전성 회복을 위해, 수차례에 걸쳐 2000억원의 유상증자를 도왔다.

    이에 대해  MG손해보험 노동조합은 지난달 28일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경영정상화를 위해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적극적인 경영개선 참여를 요구했다.

    MG손해보험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금융당국에 보완된 경영개선계획안을 제출했으며, 새마을금고중앙회 참여 여부 및 구체적인 자본확충 방안에 대해서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경영개선안의 최종 승인 여부는 약 한 달 뒤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결정될 계획이다. 

    이번에도 불승인 결정이 내려진다면, MG손보는 한단계 더 수위가 높아진 '경영개선 명령'을 받게 된다. 이로 인해 일부 지역 영업정지 및 임원 업무정지 등 금융당국의 강도 높은 조치가 내려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