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4㎞ 500㎸ 철탑 368기 건설… "추가수주 및 다양한 기회 창출 기대"
  • ▲ 서울 강남구 소재 두산건설 본사. ⓒ성재용 기자
    ▲ 서울 강남구 소재 두산건설 본사. ⓒ성재용 기자

    두산건설은 미얀마 전력에너지부(MoEE)가 발주한 '500㎸ Taungoo-Kamanat Transmission Line Turnkey basis'의 낙찰통지서를 접수했다고 12일 밝혔다.

    본 프로젝트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의 차관 공사로, 미얀마 타웅우(Taungoo)에서 카마나트(Kamanat)에 이르는 174㎞ 구간에 500㎸ 철탑 368기를 건설하는 송전선로 공사다. 공사금액은 1008억원이며 송전선로 단독 공사로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평가 받는다. 공사기간은 계약 후 27개월이고 계약금액의 20%를 선금으로 받는다.

    앞서 두산건설은 2015년부터 미얀마 전력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준비를 해왔다. 미얀마 전력청에 PT를 실시해 역량을 알리고 현지 시공업체의 역량을 점검하는 등 이번 수주를 위해 현지 프로젝트 지역에 대한 답사와 정보수집에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해 3월 입찰공고 후 약 1년 동안 주요 건설사 컨소시엄과 경쟁 과정 끝에 본 프로젝트의 낙찰통지서를 접수하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이번 수주로 동남아시아 시장에 교두보를 확보하고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이 지역 시장에 활발한 진출이 전망된다.

    두산건설의 송전선로 시공 실적은 국내에서도 최상위로 꼽힌다. 765㎸, 345㎸, 154㎸ 등 대부분 송전선로 건설에 우수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또 2011~2012년 시공한 캄보디아 230㎸ T/K공사 실적은 이번 낙찰자 선정에 큰 역할을 했다.

    두산건설 측은 "이번 공사를 통해 현지에 회사의 역량을 확인시키고 향후 추가수주 및 다양한 사업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얀마 정부는 2030년까지 전력수요를 100% 충족할 목표로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으며 공적개발원조(ODA)와 다자개발은행(MDB)에서도 지속적인 지원을 계획하고 있어 향후 전력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예상된다.

    MoEE는 기존의 230㎸보다 고품질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500㎸ 대규모 송전선로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수주 건은 그 계획의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