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림산업이 안전경영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림산업은 3월 한 달 동안 임원들과 협력업체 임직원 302명을 대상으로 안전체험학교에서 순차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안전의식을 고취하고 안전 활동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임원들의 인식 변화가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전체 임원들이 참여한다. 더불어 상생을 실천하기 위해 협력업체와 함께 안전교육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은 지난해 경영쇄신안을 발표하면서 안전경영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안전체험학교를 개관, 그룹 신입사원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으로 운영에 돌입했다.
앞으로 안전·보건관리자를 비롯해 현장 시공 관리자, 본사 직원으로 교육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올해는 82회에 걸쳐 총 2500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대림 측은 2023년까지 전 임직원의 안전체험학교 수료를 마무리하고 심화 교육을 통해 비상시 대응능력을 향상시킨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시민들의 안전사고 대처능력 향상과 안전의식 함양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안전체험학교를 학생 및 일반인들에게도 개방할 계획이다.안전체험학교는 경기 용인시 처인구 대림교육연구원 부지 내에 마련됐다. 지상 2층, 연면적 1173㎡ 규모다. 총 19개의 교육 및 체험시설로 구성됐다. 교육생들은 건설 현장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가설물과 장비 등을 체험할 수 있다. 굴착기, 크레인 등 대형 장비도 들어서 있다.
특히 VR장비를 통해 교육생들이 고위험 작업을 현장감 있게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이 눈길을 끈다.
대림산업은 건설 현장의 5대 고위험 작업인 △고소작업 △양중작업(장비 등 중량물을 들어 올리는 작업) △굴착작업 △전기작업 △화재작업을 체험할 수 있는 VR콘텐츠를 제작했다. 교육생들은 위기 상황에서 스스로 위험 요소를 제거하는 활동을 통해 위기대응능력을 향상할 수 있다.이외에도 건설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추락과 전도 상황을 실제 체험할 수 있다. 완강기, 안전벨트 등 안전장비 착용법도 실습할 수 있다. 화재사고를 재현해 화재진압은 물론, 짙은 연기와 정전으로 시야가 차단된 상황에서 장애물을 피해 대피하는 체험도 가능하다.
겨울철 건설 현장에서 많이 발생하는 질식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밀폐공간 작업 체험도 마련됐다. 교육생들은 팀을 이뤄 밀폐된 지하공간에서 질식사고 발생시 구조방법을 실습하고 평가 받게 된다.
피광희 대림산업 안전품질실 담당 임원은 "안전교육을 통해 모든 임직원과 협력업체 직원들이 미리 위험을 인지하고 체계화된 안전 활동을 이행하는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