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69%-포항 33% 줄어… 전국 38개 미분양관리지역 중 감소율 '투톱'
  • ▲ 자료사진. '위례송파 힐스테이트' 견본주택 내 상담석. ⓒ뉴시스
    ▲ 자료사진. '위례송파 힐스테이트' 견본주택 내 상담석. ⓒ뉴시스

    미분양관리지역 중 충남 천안시와 경북 포항시 소재 미분양 아파트 감소세가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국가통계포털 KOSIS에 따르면 전국 38개 미분양관리지역 중 최근 1년간 미분양 아파트가 감소한 지역은 천안시 등 17곳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21곳은 미분양 가구 수가 오히려 늘었다.

    미분양 감소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천안시로, 지난해 1월 4282가구에서 올해 1월 1322가구로 2960가구 줄어 69.1%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어 경기 화성시가 896가구에서 375가구로 58.1%, 충북 음성군이 653가구에서 310가구로 52.5%의 감소율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미분양관리지역 중 지난해 1월 기준 미분양 수가 1000가구 이상이었던 13개 지역에서는 천안에 이어 포항시의 감소율이 두 번째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의 미분양은 지난해 1월 2146가구에서 올해 1월 1434가구로 줄어 33.1%의 감소율을 보였다. 가구 감소 물량(712가구) 기준으로도 38개 지역 중 천안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줄어든 것이다.

    이어 △경남 사천시 23.9% △경기 안성시 12.9% △경북 김천시 12.3% △경북 구미시 11.3% △경남 김해시 10.3% 등의 감소폭이 큰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미분양관리지역 내에서 분양보증을 발급받기 위해서는 예비심사 또는 사전심사를 받아야 하는 것에 부담을 느낀 건설사들이 신규 공급을 자제하면서 자연스럽게 지역 내 미분양 물량이 소진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천안이나 포항의 경우 미분양관리지역임에도 지역 내 환승 수요가 꾸준해 미분양 감소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포항 장성침촌지구 '로열파크 씨티 장성 푸르지오' 관계자는 "포항은 지진 이슈가 있어 오래된 아파트를 떠나 새 아파트로 옮기려는 갈아타기 수요가 상존한다"며 "미분양 감소 등으로 보여지는 지역 분양시장 상황도 중요하지만 직주근접 특성 및 단지 편의시설, 주차장 등 상품 자체 경쟁력과 주변 다시 시세도 꼼꼼하게 따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