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의정부, 파주 등 'GTX-지하철 연장' 등 교통호재 힘받아미분양 감소 속 청약흥행 등 청신호… 연낸 2만9836가구 분양나서
  • ▲ 경기 북부 주요 분양물량. ⓒ함스피알
    ▲ 경기 북부 주요 분양물량. ⓒ함스피알

    철도 개발호재를 업고 경기 북부권의 분양시장이 활짝 열린다. 도심 정비사업이 활발한 구리시와 의정부시를 비롯해 2기 신도시인 파주 운정신도시와 양주 옥정지구를 중심으로 3만여가구가 쏟아진다. 이는 2007년 이후 12년 만에 최대 물량이다.

    21일 부동산114 집계 결과 올해 경기 북부권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는 총 30개 단지, 2만9836가구(임대·공공 제외)다. 지난해 1만5302가구에 비해 2배가량 늘어난 규모로, 2007년 4만30가구가 공급된 이래 12년 만에 가장 많은 물량이다.

    지역별로는 △고양시 8개 단지, 6439가구 △양주시 7개 단지, 8941가구 △남양주시 6개 단지, 5363가구 △파주시 5개 단지, 4589가구 △의정부시 2개 단지, 3715가구 △구리시 2개 단지, 789가구 등이다.

    경기 북부는 그동안 최대 취약점이었던 교통 불편이 개선되면서 부동산시장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파주와 고양은 지난해 말 착공에 들어간 GTX A노선이 들어서고, 양주와 의정부는 GTX C노선(예비타당성 통과), 남양주에는 GTX B노선(예비타당성 조사 중)이 예정돼 서울까지 10~20분대로 접근 가능해진다.

    구리와 남양주는 수도권지하철 8호선 연장선(별내선)이 2023년 개통 예정이며 포천과 양주는 예비타당성을 통과한 지하철 7호선 연장선이 올 하반기 착공 예정이다. 경기 북부를 비롯해 서울과 인천, 경기를 아우르는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도 2025년 전 구간 개통을 앞두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경기 북부권의 미분양 물량은 GTX 등 교통호재가 가시화되기 전인 2015년 12월 6873가구, 2017년 12월 2696가구, 2019년 1월 기준 1997가구로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웃돈도 형성됐다. 구리 도심권에 위치한 'e편한세상 구리수택'은 지난해 1월 전용 84㎡(8층)가 5억431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에 비해 8000만원가량 웃돈이 붙었다. 같은 지역에 위치한 'e편한세상 인창 어반포레'도 지난 1월 전용 84㎡(24층)가 5억816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보다 6000만원 이상 웃돈이 붙는 등 지역 시세 상승세가 가파르다.

    GTX A노선이 파주도 억대 웃돈이 형성됐다. GTX A노선 운정역 인근에 위치한 '운정신도시 센트럴 푸르지오' 전용 84㎡는 지난해 12월 5억1620만원(24층)에 거래가 되는 등 분양가 대비 1억6000만원가량 웃돈이 붙었다.

    신규 분양시장도 강세다. 지난 1월 남양주 다산신도시 진건지구에서 분양한 '다산신도시 자연앤 자이'는 특별가구를 제외한 208가구 모집에 1만689개의 청약통장이 몰리면서 평균 51.3대 1의 경쟁률로 전 타입 1순위에 마감됐다.

    앞서 지난해 11월 의정부시 용현동에서 공급된 '탑석 센트럴 자이'도 480가구 모집에 1순위에만 2만23명이 청약하면서 평균 41.7대 1의 경쟁률로 조기 완판됐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GTX, 지하철, 고속도로 등 교통망 개선과 함께 남북경협 수혜지로 경기 북부가 부각되면서 부동산시장이 상승세에 있다"며 "그동안 저평가됐던 경기 북부권 아파트 가격이 교통 등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상당 부분 해소됨에 따라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기 북부권에서 연내 3만가구가 공급되는 등 분양 큰 장이 들어선다.

    포스코건설은 이달 남양주시 부평2지구 A1블록에서 '남양주 더샵 퍼스트시티'를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3층, 10개동, 전용 59~84㎡ 총 115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같은 달 대림산업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동에서 'e편한세상 일산 어반스카이'를 공급한다. 지상 최고 49층, 총 777가구로 조성된다.

    한양은 4월 구리시 수택동에서 '한양수자인 구리역'을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0층, 7개동, 전용 59·84㎡ 총 410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가운데 162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같은 달 중흥건설은 양주시 옥정신도시 A11-1블록, A11-3블록에서 '양주옥정 중흥S-클래스'를 선보인다. 2개 단지 총 1515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A11-1블록에서는 849가구를, A11-3블록에는 666가구가 들어선다.

    대우건설은 5월 파주시 운정3지구 A14블록에서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를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28층, 7개동, 전용 59·84㎡ 총 71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GS건설은 6월 의정부시 의정부동 중앙2구역을 재개발한 '중앙2구역 센트럴 자이'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36층, 17개동, 전용 49~84㎡ 총 2473가구 규모이며 이 중 1123가구가 일반분양 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