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판매량 기준 29% 점유율 기록… '13년 연속 1위'65~98형까지 라인업 확대… 프리미엄 초대형 시장 견인도
  • ▲ ⓒ삼성전자
    ▲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중국의 도전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TV 시장에서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스크린 대형화와 프리미엄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에서 판매금액 기준 2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나타냈다.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16년 28%에서 2017년 26.5%로 소폭 감소했지만 지난해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2006년이후 13년 연속으로 TV 판매 1위를 달성하게 됐다. 

    삼성 TV는 75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는 54.4%의 점유율로 10대 중 5대, 2500달러 이상 시장에서는 44.3%의 점유율로 10대 중 4대꼴로 판매됐다.

    중국의 추격이 가파른 상황에서 이뤄낸 성적인 만큼 의미 있는 성과라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TV 시장에서 혁신 기술과 '세계 최초' 타이틀을 지닌 제품을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점유율 반등을 이끈 주요 요인으로는 초고화질·초대형으로 변화하는 글로벌 TV 시장 트렌드에 적극 대응해 공격적인 전략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

    삼성전자는 65인치부터 98인치까지 라인업을 확대하며 초대형 TV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여기에 로컬디밍 기술을 적용해 블랙 및 컨트라스트 등 화질 개선을 통한 시청 경험 향상뿐만 아니라, 다양한 컨텐츠 및 기기 간 연결성 강화, AI(인공지능) 등 혁신 기술 탑재도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데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도 이 같은 전략을 고수한다는 방침이다. QLED 8K의 경우 98형을 신규로 도입하고 QLED TV 라인업의 절반 이상을 75형 이상으로 구성하는 등 초대형·프리미엄 시장 리더십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 '더 프레임(The Frame)'과  '더 세리프(The Serif)' 같은 라이프스타일 제품에도 Q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도입한다.

    반면 중국 TV 업체들의 추격도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판매량 기준만 놓고 보면 27.7%를 기록해 국내 업체들을 바짝 뒤쫒고 있다.

    중국의 대표기업인 TCL이 8%, 하이센스(Hisense) 7.2%, 스카이워스(Skyworth)가 4.2%로 올라서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중국 기업들은 LCD 패널 가격 하락세 속에 힘을 받는 상황이다. 하지만 중국 TV 업체들의 경우 프리미엄 시장에서 기술 격차가 존재하는 만큼 국내 기업들의 호조는 이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은 초대형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TV 시장에서 반등의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며 "컨텐츠, 혁신 기술 탑재를 통해 소비자 경혐 확대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