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임의부여+차급에서 차급+모델+세대로 바꿔차급, 모델, 생산공장, 환경차 등으로 코드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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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기아차의  차명이 변화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주력 모델 대부분은 영문을 떼고 '올 뉴' 혹은 '더 뉴'란 이름을 달고 나왔다. 쏘나타 역시 마찬가지다. 이전 모델만 해도 LF란 영문이 붙었지만, 최근 출시한 모델명은 '신형 쏘나타'다. 그 대신 DN8이라는 코드명이 붙었다.

    현대차그룹이 지속 사용 가능한 차명을 짓기 위해, 지난해 새롭게 구축한 프로젝트명 신규 체계가 발단이 됐단 분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프로젝트명 신규체계를 구축, 이후 출시하는 모델부터 속속 적용하고 있다. 싼타페 뒤에 붙었던 TM, DM이란 영문 역시 사라졌고, 아반떼 역시 MD, AD란 영문을 떼어냈다.

    대신 '올 뉴', '더 뉴'라는 이름을 붙이며 새로 출시된 모델임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달 출시한 쏘나타는 이마저도 붙지 않고 신형 쏘나타라고만 소개했다.

    기존에 현대차는 '임의부여+차급'이라는 체계를 통해 차명을 지어왔다.

    예를 들어 쏘나타 차명 앞에 붙었던 L은 임의부여 코드이며 F는 차급을 뜻했다. 하지만 이같은 체계로는 지속 사용하는게 어렵다고 판단해 프로젝트명 신규체계를 구축했다.

    HKMC 프로젝트명 신규체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차급, 모델, 생산공장, 환경차로 코드를 분류했다.

    우선 차급에서 A는 경승용, B는 소형승용, C는 준중형승용, D는 중형승용, F는 스포츠카, G는 준대형승용, U는 대형승용, R은 고급승용을 뜻한다.

    SUV차급에선 Q는 엔트리, S는 소형, N은 준중형, M은 중형, L은 대형, J는 고급으로 분류했다. K는 MPV, T는 픽업, U는 소형상용을 의미한다.

    모델 역시 이와 같은 방식으로 분류했다. N은 현대승용, X는 현대 SUV로, L은 기아승용, Q는 기아SUV로 나눴다. 현대차 i10~i30는 유일하게 따로 'I'란 코드를 부여했다.

    생산공장 코드를 보면 A는 북미, C는 중국, E는 유럽, K는 국내를 의미한다. 현재 국내에서 출시하는 모델에는 생산공장 코드는 없다. 다시 말해 해외에서 출시하는 차종에 이 코드를 더해 어디서 생산하는 모델인지를 분류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위와 같은 프로젝트명 신규체계를 구축한 뒤 출시하는 모델에 적용하고 있다. 신형 쏘나타의 DN8 역시 D(중형승용), N(현대승용), 8(세대)가 합쳐져 만들어진 것이다.

    현대차는 이후 출시하는 쏘나타에도 이같은 방식을 적용할 예정이다. 따라서 차세대 모델은 신형 쏘나타(DN9)로 지어질 가능성이 크다. 뿐만 아니라 향후 출시되는 그랜저 또한 신형 그랜저란 차명으로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임의로 부여하는 코드명을 없애고 지속 사용하는 프로젝트명 신규 체계를 구축했다"며 "앞으로 출시하는 전 차종에 신규 프로젝트명을 적용, 누구나 알 수 있게 표기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