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고객 위한 업그레이드 계획 없어연식변경모델 포함 향후 출시될 차종에 적용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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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상도동에 거주하는 이모(39)씨는 2019년형 제네시스 G70을 구매할 예정이었다. 그러던 차에 최근 출시된 신형 쏘나타를 접하고 구매 계획을 잠시 보류했다. 이전과는 확연히 진화한 스마트 모빌리티가 현재 시판되는 G70에는 탑재돼 있지 않아서다. 지금까지 현대차의 행보를 볼 때 향후 출시될 연식변경모델에는 이런 기능들이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2020년형 G70을 기다리자니 까마득하고, 현 모델을 사자니 아쉬운 마음에 고민만 쌓여가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신형 쏘나타에 새롭게 적용한 다양한 최첨단 사양에 고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차를 구매하려는 잠재고객 뿐만 아니라 기존고객들도 본인 소유 차량에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지 궁금해 하는 분위기다.

    신형 쏘나타가 아닌 다른 모델을 고려하는 고객들은 신형 쏘나타의 업그레이드 된 사양을 접하고, 연식변경 모델이 출시될 때까지 기다리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지난 21일 신형 쏘나타를 출시하며 개인화 프로필, 현대디지털키 등 한층 진화한 스마트 모빌리티 디바이스를 선보였다.

    그 중 현대디지털키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을 통해 키가 없어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설치를 통해 차량출입 및 시동을 가능하게 해준다.

    따라서 키가 없거나 가족과 지인 등 다른 사람과의 차량 공유가 필요한 상황에서 손쉽게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 현대차는 이 기능을 신형 쏘나타에 최초로 적용했다.

    개인화 프로필도 눈여겨 볼 만 하다. 여럿이 함께 차량을 사용하더라도 AVN 화면 내 사용자 선택을 통해 차량 설정이 자동으로 개인에게 맞춰지는 기능이다. 현대디지털키를 활용하면 별도의 설정 없이도 개인화 프로필이 구동된다.

    이 기능을 활성화하면 탑승할 때 시트포지션과 헤드업 디스플레이, 아웃사이드 미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내비게이션·휴대폰 설정 등), 클러스터, 공조 등이 자동 설정된다.

    이외에도 현대차는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 빌트인 캠 등 다양한 첨단 기능을 신형 쏘나타에 처음으로 탑재했다.

    출시 당일 신형 쏘나타의 이같은 기능이 공개된 뒤 시장의 관심은 기존 모델의 적용 가능 여부에 쏠리고 있다. 스마트 모빌리티 디바이스란게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뤄질 수 있기에 현대·기아차를 소유한 차주에게도 적용 가능하냐는 것.

    이에 대해 현대차는 기존 차량에 스마트 모빌리티 디바이스를 업그레이드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는 애프터마켓에서 진행해야 할 일이라며 회사 차원에서 서비스를 제공하진 않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신형 쏘나타가 아니더라도 기존 모델의 연식변경모델이 출시되면 이같은 첨단 기능은 탑재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기아차 더 뉴 K9 등 일부 모델의 사례를 보면 충분히 예상해 볼 수 있다.

    기아차는 지난해 더 뉴 K9을 출시하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기반으로 한 터널연동 공조 자동제어 기능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이 기능은 이후 출시된 제네시스 G90을 비롯해 이번 신형 쏘나타에까지 탑재되면서, 차츰 적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현대차를 사려했던 잠재 고객들도 신형 쏘나타의 첨단 기능을 접하고 잠시 구매를 미뤄야 하는 고민에 휩싸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존 차량 소유주를 위해 현대디지털키와 같은 스마트 모빌리티를 업그레이드할 계획은 없다. 이는 애프터마켓에서 진행돼야 할 일이다"며 "연식변경모델을 포함해 향후 출시되는 차량 고급트림에는 신형 쏘나타의 첨단 기능을 기대해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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