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지배구조 문제…신뢰할 자구계획 필요”“박삼구 회장 또 경영 복귀하면 시장 신뢰 잃을 것”
  • ▲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3일 여의도 우리은행 한화금융센터에서 열린 우리은행 '디노랩' 개소식에 참석했다. 최 위원장은 개소식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난자리에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아시아나의 재무구조가 악화된 책임을 확실히 져야한다고 밝혔다. ⓒ뉴데일리
    ▲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3일 여의도 우리은행 한화금융센터에서 열린 우리은행 '디노랩' 개소식에 참석했다. 최 위원장은 개소식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난자리에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아시아나의 재무구조가 악화된 책임을 확실히 져야한다고 밝혔다. ⓒ뉴데일리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3일 아시아나항공과 관련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아시아나의 재무구조가 악화된 책임을 확실히 져야한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우리은행 ‘디노랩’ 개소식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아시아나항공과 채권단이 '재무구조개선약정'(MOU) 갱신과 관련해 "회사 측에서 성의 있고 시장이 신뢰할 수 있는 자구계획 제출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위원장은 "아시아나항공의 어려움의 근본적인 배경은 지배구조 문제라고 보는 시각이 있다"며 "이렇게 상황이 악화된 책임을 확실히 지고 시장이 신뢰할 수 있는 자구계획을 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도 박삼구 회장이 한번 퇴진했다가 경영일선에 복귀했는데 이번에 그런 식이면 시장 신뢰를 얻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금 시장이 신뢰할 수 있는 자구계획을 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지난달 28일 아시아나항공 감사보고서 '한정' 문제에 책임을 지고 아시아나항공 및 금호산업의 대표이사직과 등기이사직에서 사퇴했다.

    금호아시아나는 오는 6일까지 산업은행에 재무개선 이행계획안을 제출해야 한다. 산은은 시장 신뢰 확보를 위해 박 회장 일가가 보유한 금호고속 지분 등 사재출연을 요구한 상태다.

    최 위원장이 이 정도 조치만으로는 부족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다만 시장이 신뢰할 만한 자구안으로는 "사재출연이나 자회사 매각 같은 구체적인 것을 말씀드릴 위치는 아니다"라며 "어떤 것이 실현할 수 있고 신뢰를 얻을 수 있는지는 회사와 채권단이 논의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의 종합검사에서 즉시연금 부문이 빠지는 것을 두고는 "국회에서 소송 진행 중인 사안을 검사하는 것이 적절한가라는 지적이 있었다"며 "금감원과 상의했고 금감원에서 이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T의 케이뱅크 대주주 적격성 심사는 "금융위원장 결정이 아니라 위원회에서 논의해야 하니 그때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