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비아 정부 미지급 공사대금 1672만달러 전액 입금"계약조건에 따른 시공사 권한 최대한 확보하면서 현장 운영 예정"
  • ▲ 카중굴라 교량 시공 현장. ⓒ대우건설
    ▲ 카중굴라 교량 시공 현장. ⓒ대우건설

    대우건설은 지난달 발주처의 공사비 미지급으로 일시 중단시켰던 보츠와나-잠비아 카중굴라 교량공사가 잠비아 정부로부터 3월 말까지 미지급됐던 공사비 1672만달러가 전액 입금됨에 따라 4월1일자로 공사를 재개했다고 5일 밝혔다.

    대우건설에 따르면 3월 말 보츠와나 교통통신부 장관과 잠비아 주택건설부 장관이 해당 현장에서 대우건설 현장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공사 중지 문제에 대해 협의했으며 이 자리에서 잠비아 측 장관이 미지급 공사비를 즉시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러한 합의 내용은 양국의 국영방송을 통해 공식 발표됐으며 이에 따라 대우건설은 1일부터 본격적으로 공사를 재개했다.

    앞서 대우건설은 과거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 사업장에서 발주처의 공사대금 미지급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해 손실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판단 하에 카중굴라 교량 프로젝트에서 향후 발생될 수 있는 손실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현장 작업을 일시적으로 중지하는 강수를 뒀다.

    하지만 이번 합의에 따라 진행 중인 공사기간 및 설계 변경 등 발주처와의 다른 협상도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대우건설 측은 기대하고 있다.

    대우건설 측은 "미수금 지급에 따라 일시 중지된 공사가 빠르게 재개돼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향후에도 계약조건에 따른 시공사의 권한을 최대한 확보하면서 현장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