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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안타까운 타계에 해외 각계각층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10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전날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고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고인의 가족과 대한항공 및 한진그룹 임직원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IATA는 “조 회장은 지난 20년간 IATA 최고 정책 심의 및 의결기구인 집행위원회 위원으로 활발히 활동하며 혜안을 갖고 현안에 대한 해답과 항공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등 큰 공헌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6월 열릴 연차총회에서 그의 빈 자리는 더 크게 느껴질 것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조 회장이 주도해 설립한 항공동맹체 스카이팀은 지난 8일 “조 회장은 스카이팀 창립 멤버의 최고 경영층으로 20여 년 동안 스카이팀에 열정적으로 공헌했다”며 “유가족들과 대한항공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스카이팀은 조 회장에 대한 조의를 표하기 위해 4월 15~16일 양일간 예정되어 있던 경영층 회의를 연기하기로 했다.
지난해 대한항공과 조인트 벤츠를 통해 협력관계를 강화한 미국 델타항공도 에드 바스티안 최고경영자(CEO)명의로 애도 성명을 냈다.
그는 “조 회장은 세계 항공업계의 권위자이자 델타항공에게는 대단한 친구였다”며 “전 세계 델타항공의 모든 임직원들이 유가족들의 슬픔을 함께 나누겠다”고 밝혔다.
대만 중화항공 샌디 류 전 CEO도 “얼마 전 전화와 e메일로 연락도 했던 내 가장 친한 친구 중의 한명이 이렇게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조 회장의 타계에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싱가포르항공 고춘퐁 CEO도 “조 회장의 갑작스런 타계 소식을 듣게 되어 진심으로 안타깝다”며 “유가족들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 일본항공, 체코항공, 베트남항공, 알리탈리아항공, 아에로 멕시코 등 전 세계 항공사들로부터 애도의 메시지가 접수됐다.
세계적인 항공기 제작사인 에어버스, 보잉, 봄바디어를 비롯해 엔진제작사인 GE, 프랫 앤 휘트니, 롤스로이스와 항공기 임대사인 스탠다드 차타드, 애어캡, 아볼론 등도 조 회장 타계를 애도했다.
조 회장의 모교인 미국 남가주대(USC)도 장문의 글을 통해 조 회장을 애도하고 그의 업적을 나열했다.
완다 오스틴 USC 총장은 “조 회장이 했던 아시아와 미국에 대한 투자는 양 지역의 경제적 성장과 무역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며 “조 회장은 성공한 비즈니스맨이자, USC가 아시아 대학들과의 연계를 강화하는데 헌신한 USC의 가족”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은 8일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인 조양호 회장의 타계 소식을 접하게 돼 IOC는 매우 비통하다”며 “평창 조직위원장으로 재임 기간 고인의 헌신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에 크게 이바지했다”고 추도했다.
또한 “조 회장의 유족과 지인들과 함께 고인을 추모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