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발행액 86조7000억·H지수 발행감축 자율규제 덕분H지수 ELS 발행 급증에 쏠림현상 지적…모니터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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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결합증권 발행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2018년 전체 파생결합증권(ELS·DLS) 발행금액이 115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작년 ELS발행액도 직전해 대비 6.9%(5조6000억원) 증가한 86조700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뽐냈다. 

    지난 2017년말 H지수 발행감축 자율규제가 종료됐고,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투자수요가 크게 늘면서 덩치를 불린 것으로 풀이된다. 

    발행형태로 살펴보면 지수형 ELS 비중이 여전히 압도적인 비중(90.2%)을 차지했다.

    홍콩H지수 기초 ELS 발행감축 자율규제가 종료되면서 H지수 기초 ELS 발행비중은 49조9000억원에 달했다. 전년보다 42.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반면, HSI지수 기초 ELS 발행비중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 2017년 27조1000억원이었던 HSI지수 기초 ELS 발행액은 2018년 1조900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변동성이 큰 H지수가 HSI를 대체한 것으로 보인다. 

    ELS상환액은 67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9.1%(27조700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하반기 주요 지수가 하락하면서 조기 상환 규모가 30조1000억원(38.9%) 가량 줄었기 때문이다. 

    발행잔액은 72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조7000억원 늘었다. 역대 최대 발행 대비 상환액이 줄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지난해 파생결합증권(DSL)은 29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3%(1조3000억원) 줄었다. 다만, 전채 발행액 감소에도 불후하고 원금보장형 DLS 발행액이 7000억원 가량 늘었다.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를 기초로 한 DLS 비중이 43.8%로 가장 높고, 신용(26.0%), 원자재(2.8%)가 뒤를 이었다. 

    DLS 상환액은 24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조2000억원 줄었고, 만기상환액도 15조1000억원으로 조기상환액(9조5000억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행잔액은 38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8%(4조1000억원) 올랐고, 이는 상환액이 전년보다 11.5%(3조2000억원)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헤지운용 방식을 살펴보면 채권을 직접 매매하는 '자체 헤지', 외국계 증권사에 운용을 맡기는 '백투백헤지'로 나눠 운영되는데 각각 51.6%(57조7000억원)과 48.4%(54조1000억원) 비중을 차지하며 2017년과 유사한 수치를 보였다.

    다만, 자체헤지자산 운용규모는 57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조9000억원 가량 늘었다.

    파생결합증권 관련 손익 현황을 살펴보면 투자자의 이익은 줄어든 반면 증권사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투자자의 투자이익은 2조3000억원으로 전년(4조8000억원)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다.

    작년 하반기 주요 지수가 하락하면서 조기상환 지연 등으로 상환규모가 줄었기 때문이다.

    증권사의 이익은 7172억원으로 전년(7190억원) 대비 0.3%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해지 운용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지만 상환해야할 파생결합증권의 평가금액(부채)이 같이 줄면서 운용손익 변동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 원금손실구간에 도달한 파생결합증권은 3914억원이며 대부분 2020년 이후 만기가 도래한다.

    ELS 녹인 발생금액은 3463억원으로 전체 원금비보장형 잔액의 0.5%, DLS 녹인 발생금액은 451억원으로 잔액의 0.1% 수준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2017년 자율규제가 끝난 뒤 H지수에 대한 쏠림이 심화되고 주가지수 하락으로 미상환 잔액이 증가하면서 시장 급락시 발행 증권사 및 투자자의 손실위험이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쏠림현상과 상환규모 변동 등에 대해 위험관리지표를 활용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