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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중 고객민원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수협은행이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밝힌 ‘2018년 금융민원 및 금융상담 동향’에 따르면 은행권의 총 민원건수는 9447건으로 집계됐다.
1년 새 증감률로 따지면 수협은행이 압도적이다. 수협은행의 민원 건수는 238건에 불과하지만 전년대비 증감률은 340.7%에 달한다.
고객 10만명 당 환산할 때도 230.3%로 개선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반면 KEB하나은행과 SC제일은행은 민원 건수가 감소했다. 같은 기준으로 KEB하나은행은 6.6%, SC제일은행은 3.8% 민원 수가 줄었다.
한편 은행권 민원이 증가한 요인은 디지털금융이 발달한 영향도 적지 않았다.
경제활동이 활발한 30대의 경우 인터넷 활용이 높고 금융서비스에 대한 적극적인 의사표현이 많았다.
실제 인터넷을 통해 접수된 민원 접수는 82%에 달했다.
인구 10만명 당 민원건수를 환산했을 때 30대의 민원 평균은 17.1%, 40대는 15.8%로 평균치인 11.5% 보다 높았다.
이들의 불만 사안은 중도금 대출금리 과다(725건), 대출금리 산정(247건), 계좌개설(241건), 보이스피싱 등 전자금융사기 신고(640건)으로 집계됐다.
결과적으로 금리 산정에 대한 불신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대출금리 과다, 부동산신탁사에 대한 피해보상 요구 등은 금감원이 직접 간여하기 어렵다”라며 “그러나 특정 금융회사, 상품 또는 특정 유형 관련 민원 급증 등 이상징후를 분석해 소비자보호 및 감독·검사에 활용하고 소비자와 금융회사 간 자율조정을 활성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