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DS로부터 양도 제안 받아'선택과 집중' 검토 후 결정… 수조원대 대규모 투자도 부담
  • ▲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삼성전기
    ▲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삼성전기
    삼성전기는 패널레벨패키지(PLP)사업을 삼성전자 DS 부문으로 양도한다고 30일 공시했다. 양도액은 7850억원이다.

    삼성전기는 영업양수도 방식으로 사업 이관을 추진하고, 법적인 절차 등을 거쳐 오는 6월 1일 완료할 계획이다.

    PLP는 반도체와 메인보드를 연결하는데 필요했던 인쇄회로기판(PCB) 없이도 반도체를 완제품에 적용시킬 수 있는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이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 DS 사업부로부터 PLP사업의 양도를 제안 받았고, 회사의 지속 성장을 위한 방안을 '선택과 집중'의 전략적 관점에서 다각도로 검토한 결과 PLP사업을 삼성전자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기는 2015년부터 차세대 패키지 기술인 PLP개발을 추진했고, 지난해 6월 세계 최초로 웨어러블용 AP패키지를 양산하는 등 사업화에 성공했다.

    다만 PLP사업은 빠른 시일 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고, 최근 반도체 칩부터 패키지까지 One-Stop 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또 급속한 성장이 전망되는 전장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5G 통신모듈 등 새로운 사업 기회를 선점하기 위한 투자도 확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삼성전기 측은 "기존 사업 및 전장용 MLCC 등에 투자를 가속화하고, 5G 통신모듈 등 성장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자사만의 핵심기술을 활용한 신규사업도 적극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