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지프 레니게이드·피아트500x 4576대 인증취소
  • ▲ 레니게이드ⓒFCA코리아
    ▲ 레니게이드ⓒFCA코리아
    FCA코리아가 배출가스 불법 조작으로 과징금을 물게 됐다.

    환경부는 14일 FCA코리아가 지난 2015년 3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수입판매한 레니게이드, 피아트500X 등 총 4576대를 인증취소하고 과징금 73억1000만원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FCA코리아는 이들 차량에 대해 인증시험 때와 달리 실제 운행시에는 질소산화물 저감장치 가동률을 낮추거나 작동을 중단하도록 하는 등 임의로 장치를 설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과거 디젤게이트 사태를 불러온 아우디, 폭스바겐, 닛산 등과 유사한 방식이다.  

    이에 환경부는 인증 취소 및 과징금 부과와 함께 형사고발하기로 했다. 당초 환경부는 2016년 7월 이전에 판매된 지프 레니게이드 차량을 임의 설정으로, 2016년 8월 이후 차량은 변경인증 미이행으로 다르게 처분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현행법상 변경인증 절차 이행을 하지 않아 차종 구분이 불가능한 점, 사후 조작 프로그램 일부를 제거했더라도 부정 인증받은 사실이 달라지지 않는 점, 2016년 8월 이전 판매된 지프 레니게이드 차량의 임의설정 제거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불충한 점 등을 이유로 해당 차종 전체를 임의설정으로 최종 결론지었다.

    한편 인증이 취소되면 해당 차량은 더이상 한국에서 판매가 불가능하다. 해당 차량 소유주는 리콜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