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익·이자이익·비이자이익 등 모두 떨어져박진회 행장 "무역 등 외부환경 어려움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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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티은행이 전 부문에서 1년 전보다 못한 성적을 내놨다.

    씨티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17.7% 감소한 601억원의 1분기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지난해 4분기에 발생한 한미조세상호협약 타결에 따른 판관비 환입 효과를 제외할 경우 65.3% 증가한 실적이라고 은행 측은 설명했다.

    순이익뿐만 아니라 총수익도 4.9% 감소한 3005억원을, 비이자수익도 3.9% 감소한 515억원을 나타냈다.

    이자수익도 K-IFRS15도입에 따른 회계기준 변경으로 10.2% 감소한 2397억원을 기록했다. 기존에는 카드관련 지급수수료를 비이자수익에서 차감했다. 

    총자산이익률(ROA)와 자기자본이익률(ROE)도 각각 0.48%, 4.05%로 0.10%포인트, 0.40%포인트 떨어졌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9%로 전년 동기 대비 0.14%포인트 상승해 여신 건전성 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 BIS자기자본비율 및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8.93%, 18.21%였다.

    1분기 판매와 관리비는 1974억원으로 지속적인 경영합리화 노력과 효율성 절감에도 불구하고 인건비 증가로 1년 전보다 0.6% 증가했다.

    대손충당금 및 기타 충당금은 가계대출의 포트폴리오 변경으로 인한 대손충당금 전입액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265억원을 기록했다. 

    박진회 은행장은 1분기 부진한 실적의 이유로 무역 및 시장 변동성을 포함해 외부환경의 지속적인 어려움이 반영된 점을 꼽았다.

    박 행장은 "견고한 목표 고객군 확대와 가계신용대출 및 기업부문의 글로벌 고객수익 증가 등 고무적인 신호를 감지하고 있다"며 "고객을 위한 최고의 은행과 지속성장을 위해 고객중심문화와 디지털화 가속화에 초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예수금은 요구불예금, 정기·저축성예금, 외화예금의 증가로 1년 전보다 6.8% 증가한 27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고객자산은 가계신용대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주택담보대출의 감소로 1.8% 감소한 24조원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