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유안타‧이베스트證 등 MTS 통해 유료 서비스 제공모바일 채널 대중화에 따라 개인투자자 니즈 맞춰 속속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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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권사들이 자사 모바일 트레이딩시스템(MTS)에 유료 부가서비스를 탑재하며 추가 수익을 노리고 있다.

    ‘유료 정보’ 구입에 낯선 국내 투자 환경에서 이러한 시스템이 증권사의 수익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등이 종목 수급상황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자체 시스템을 개발, 투자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해 12월부터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려 주는 ‘수급쏙쏙’ 서비스를 자사 MTS를 통해 공개하고 적극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실시간 증시 체결 상황 빅데이터를 분석해 기관이 사용하는 알고리즘 주문을 파악, 추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최초 가입 후 3주간 무료체험 기간이 지나면 0.03%의 수수료가 적용된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출시된 지 6개월여가 지난 현재까지 매월 이용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데이터 제공 서비스 특성상 서비스 이용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편으로 사용자 평도 좋다”고 전했다.

    유안타증권도 지난 3월부터 기관과 외인의 매수가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종목들을 알려 주는 ‘서치369’ 서비스를 개시했다.

    해당 서비스는 유안타증권 자체 개발 시스템으로 기존 특정 시간대에만 열람할 수 있었던 기관과 외국인의 거래추세를 실시간으로 언제나 확인할 수 있어 투자에 보다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월 9만9000원의 비용으로 이용 가능하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아직 오픈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용자 수가 많지 않은 상태”라면서도 “이달 중으로 무료체험 이벤트 등을 실시해 고객 인지도 높이기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투자도 이와 비슷한 외국인‧기관 매수도 종목을 알려주는 ‘더힌트’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해 주식 거래시 0.09%의 수수료가 추가로 부과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PB(프라이빗 뱅커)의 투자상담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받을 수 있는 ‘프라임’을 제공 중이다. 온라인 채팅, 통화 등으로 1:1 맞춤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종목추천, 종목상담, 계좌컨설팅 등이 제공된다.

    회사는 기존 0.1%의 매매 수수료를 지난 2월부터 0.015%로 인하하며 신규 고객 잡기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정보에 대한 접근이 제한된 개인투자자들에게 가장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하려는 것”이라며 “수익성보다는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