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채팅로봇 '마이봇' 도입해 사내자료 검색 편의성 높여직원들 업무효율성 올리기 위해 스마트오피스·통번역 통합센터 등 도입주 52시간제·선택적 시간근로제·자율복장 등 워라밸 문화 선도
  • ▲ 직원들은 마이봇과 채팅하면서 사내 문서, 출장 지원, 복지 관련 정보들을 빠르고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현대모비스
    ▲ 직원들은 마이봇과 채팅하면서 사내 문서, 출장 지원, 복지 관련 정보들을 빠르고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현대모비스
    4차산업 시대를 맞이해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이 미래산업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국내 기업에서도 '스마트워크'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대모비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등 미래 산업에 집중하고 있는 현대모비스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업무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직원들의 업무환경을 바꿔나가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빅데이터 전담부서를 신설해 ICT 기반의 업무지원 체계를 강화했다.

    또한 최근에는 직원들이 일상 언어로 대화할 수 있는 인공지능 채팅로봇 '마이봇'을 도입했다. 마이봇은 딥러닝 기반의 자연어 처리와 추론능력을 바탕으로 사용자 의도를 분석해 맞춤형 답변을 제공해주는 시스템이다.

    마이봇에는 직원들이 검색하고 공유할 수 있는 1000만건의 사내문서가 등록돼 있어 사내 자료 검색을 수월하게 하고 업무효율성을 높여준다.

    올해 초 현대모비스는 인공지능으로 품질 불량을 검출해내는 알고리즘도 개발해 전장부품 전문공장인 진천공장에 적용한 바 있다. 270만 품목에 달하는 AS 부품 수요량을 예측하는 알고리즘도 활용 중이다.

    스마트워크를 위한 변화는 시스템 인프라 뿐 아니라 워라밸 문화까지 확산되고 잇다. 현대모비스는 직원들의 업무 몰입을 높이는데 모든 지원 업무의 초점을 맞췄다.

    주 52시간제와 선택적 시간 근로제가 본격 도입되면서 능률 향상 및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포부다.

    현대모비스 본사 지원부서는 최근 명칭을 '워크앤라이프지원팀'으로 바꿨으며 임직원들은 스마트폰에 간편 설치가능한 '총무지원 앱'을 통해 출장신청 등 각종 제신청과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오는 6월부터는 시범적으로 스마트오피스 도입도 검토 중이다. 부서별로 나뉘어 있던 칸막이 없애고 공유좌석제를 도입한다. 이를 통해 업무효율성과 자율성을 극대화하고 운영결과에 따라 확대적용할 방침이다.

    용인 기술연구소는 최근 임직원들이 신청해 사용할 수 있는 '통번역 통합센터'를 구축하기도 했다. 통번역 통합센터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를 지원하며 법규, 인증자료, 기술표준자료 등 번역업무와 글로벌 화상회의에서 동시 통역 업무 등을 돕는다.

    지난 4월부터 시행중인 상시자율복장제도 또한 직원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이 같은 변화는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문화 안착에 공들이고 있는 경영층의 의지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