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 TV, LED 백라이트 제조 관련 특허 10건 침해가전 유통사 '더 팩토리 디포' 상대… 작년 이어 두번째
  • ▲ 서울반도체 회사 전경. ⓒ서울반도체
    ▲ 서울반도체 회사 전경. ⓒ서울반도체
    서울반도체가 LCD 백라이트 시스템 기술을 지키기 위해 외국기업을 상대로 또 다시 소송에 나섰다.

    13일 서울반도체는 필립스 TV를 판매하는 미국 가전제품 유통회사 더 팩토리 디포(The Factory Depot)을 상대로 미국 캘리포니아 중부지방법원에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서울반도체는 소장에서 이 유통회사가 판매한 필립스 TV가 LED 백라이트 제조와 관련된 10건의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고 적시했다. 해당 특허 기술들은 LCD 디스플레이의 색재현성을 향상시키는 LED 백라이트 시스템, LCD 디스플레이에 균일하게 퍼트리기 위한 LED 광학렌즈 등을 포함하고 있다.

    서울반도체는 LED 백라이트 기술의 태동기부터 연구개발을 시작해 보유하고 있는 수천여건의 칩, 패키지 관련 특허 외에도 광학 렌즈 기술 150건, 색재현 형광체 기술 200건이 있다. 

    서울반도체가 필립스 TV 제품을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2번째다. 서울반도체는 지난해 8월 필립스 TV를 유통한 미국의 대형 가전제품 유통회사 프라이즈 일렉트로닉스(Fry’s Electronics)를 상대로 미국 텍사스 동부지방법원에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 한 바 있다. 필립스 외 많은 TV 제품들이 서울반도체의 특허 19개를 침해했고, 현재 소송은 진행 중이다.  

    유승민 서울반도체 영업본부 부사장은 "당사의 특허 기술 사수를 위해 현재 미국, 유럽, 아시아 등의 많은 글로벌 TV 회사, TV 위탁 제조업체, LCD 디스플레이 제작 업체 등에 LED 백라이트 시스템 관련 특허 침해 행위 중지를 요구해 오고 있다"며 "특허 등록이 없는 저가 부품 사용을 무기로 불공정한 경쟁을 하려는 이들 업체들의 잘못된 관행이 시정돼야 공정한 사회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