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전파, 매질 특성 따라 건물 안 이용자 연결이통사, 지하 음영지역 위한 RF 중계기 등 기술 개발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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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통사들이 최근 건물 내에서 안정된 5G 서비스를 위한 '인빌딩 5G 중계기' 개발에 전사적 노력에 기울이고 있는 것과 관련 '5G는 고주파기 때문에 건물 안에서 4G보다 잘 안 터진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사실일까? 결론적으로 주파수 특성 보다는 주변 환경과 매질의 특성(벽의 두께와 소재, 유리창의 틴팅 농도 등)이 더 크다.

    주파수는 전자파 등이 1초 동안 진동하는 파동의 수를 말한다.

    저주파는 파장이 길고 고주파로 갈수록 짧아진다. 파장이 길면 전파 도달 거리가 길고 회절성(장애물을 피하는 능력)이 좋다. 파장이 짧으면 전파 도달 거리가 짧아 직진성이 좋은 반면 회절성은 떨어진다.

    특히 이동통신 신호를 포함한 모든 전파는 '매질(파동을 매개하는 물질)'을 통과할 때 신호 세기가 필연적으로 작아지는 '감쇄'가 발생된다. 매질은 공기가 될 수 있고 유리창, 건물벽, 사람이 될 수 있다. 전파의 주파수가 높을수록 '감쇄'는 크게 발생한다.

    현재 상용화된 5G 네트워크에 쓰이는 주파수 대역은 3.5GHz이다. LTE에서 쓰인 주파수 대역(900MHz, 1.8GHz, 2.1 GHz 등)에 비해 높은 주파수 대역에 속해 있는 만큼, 이론상 5G 전파가 고주파고 건물 안에 도달할 수 없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통신 업계는 해당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기지국과 건물과의 거리 혹은 매질의 특성(벽의 두께와 소재, 유리창의 틴팅 농도 등)에 따라 5G 전파도 얼마든지 건물 안 이용자에게 연결될 수 있다. LTE 전파도 이용자에게 전달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인빌딩 서비스는 건물 내 취약한 지하 음영지역과 매질 특성에 따른 변수를 보안코자 개발된 기술"이라며 "5G 가입자 100만이 넘어가는 상황 속에서 원활한 5G 서비스 커버리지 구축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통 3사는 '인빌딩 5G 중계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3.5GHz 대역 RF 중계기 2종(중형, 소형)을 개발·상용화했다. RF 중계기는 기지국과 단말기 사이에서 5G 신호를 증폭시켜 전파 도달 거리를 늘려주는 장비다. 최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스몰셀 어워드(Small Cell Award) 2019'에서 수상을 거머쥐기도 앴다.
     
    KT는 지난달 말 건물내에서 5G 커버리지를 확보할 수 있는 '5G RF 중계기'를 개발했다. 상용망 연동도 완료했으며, LG유플러스 역시 인빌딩용 5G 광중계기를 개발했다. 해당 중계기는 삼성전자, 노키아, 화웨이 등 모든 제조사 장비와 호환할 수 있도록 개발돼 전국망 구축에 용이하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