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설팅·광고회사 '시너지' 기대"드로가5의 창의성, 테크 기반으로 더 많은 소비자에게 전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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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컨설팅 업체와 세계적인 독립광고회사의 합병으로 광고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던 액센츄어 인터랙티브(Accenture Interactive)와 드로가5(Droga5)가 칸 라이언즈 무대에 올랐다.
브라이언 휘플(Brian Whipple) 액센츄어 인터랙티브 글로벌 CEO와 데이비드 드로가(David Droga) 드로가5 CCO는 18일(현지시간) 세계 최대의 크리에이티비티 축제인 '칸 라이언즈 2019(The 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 무대에 서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발표했다.
이 세션은 전세계 참관객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시작 1시간여 전부터 긴 줄이 늘어섰고 행사가 열린 뤼미에르 극장의 2400개 객석이 가득 찼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수잔 브라니카(Suzanne Vranica) 광고 전문 에디터가 사회를 맡았다.
드로가는 액센츄어 인터랙티브와의 합병에 대해 "드로가5에게 새로운 모멘텀이 될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액센츄어 인터랙티브와 함께 일하면 더 넓은 세계에서 더 큰 사업을 할 수 있고 지금껏 우리가 경험하지 못했던 것들, 새로운 측면에서의 사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이언은 "액센츄어 인터랙티브의 핵심 철학은 고객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경험을 선사하는 브랜드가 되는 것"이라며 "우리가 가진 테크놀로지와 드로가5의 창의성을 결합해 새로우면서도 더 나은 소비자 경험을 재창조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수잔느 브라니카 에디터는 드로가5가 재정적 어려움 때문에 액센츄어 인터랙티브에 회사를 판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던졌다. 성공적인 독립광고대행사로 명성을 떨치던 드로가5가 액센츄어 인터랙티브에 인수되자 업계에서는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드로가5는 "드로가5는 30% 이상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 재정적 어려움 때문에 회사를 판 것은 절대 아니"라며 "많은 사람들이 새롭고 다른것에 대해 두려움을 느낀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우리는 창의성에 대한 자부심이 있고 합병 뒤에도 우리가 하는 일이 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역설했다. -
브라이언은 "액센츄어 인터랙티브는 홀딩컴퍼니(지주회사)의 역할을 하지 않을 것이다. 액센츄어와 드로가5는 한 팀"이라고 강조하며 "우리는 컨설팅과 테크놀로지 기반의 회사로서 사업 경쟁력 강화와 차별점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크리에이티브 역량을 가진 드로가5와 한 팀을 이룬 것일 뿐"이라고 전했다.
이어 "협업을 할 때 전통적인 크리에이티비 관련 프로젝트는 드로가5가 리드하고 테크놀로지나 컨설팅 역량이 더 필요한 프로젝트는 액센츄어 인터랙티브가 리드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는 사업 파트너이기 전에 친구다. 신뢰를 바탕으로 같은 비전을 공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드로가는 "드로가5의 강점인 크리에이티브 아이디어를 액센츄어 인터랙티브에 더해 나가는 과정"이라며 "드로가5가 창의성을 펼칠 수 있는 캔버스가 커지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전세계적인 스케일의 비즈니스도 가능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업무나 경영은 완전히 분리 돼 있지만 미래 계획과 비전에 대해서는 의견을 함께 하고 있다"며 "고객들에게 더 좋은 가치를 전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브라이언은 "드로가5가 훌륭한 스토리텔러라면 액센츄어 인터랙티브는 테크놀로지를 통해 그 스토리를 사람들의 삶에 전달해주는 역할을 한다"며 "드로가5의 멋진 아이디어를 현실로 가져와 소비자 경험을 새롭게 창조하는 업계의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올해 칸 라이언즈는 오는 21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