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U-370 앞세워 베트남 고속철 수주 참여 전망국토부, 코레일 등 수주지원단 꾸려 지원 예정
  • ▲ 베트남 북남고속철도 사업 노선도 ⓒ베트남 건설부
    ▲ 베트남 북남고속철도 사업 노선도 ⓒ베트남 건설부
    베트남 북남 고속철도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현대로템 등 국내 산업계가 또 다시 '팀 코리아'로 뭉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약 670억 달러(약 100조 원)에 달하는 초대형 국가 인프라 사업으로 우리 정부도 수주를 위해 전방위적인 외교 활동을 펼칠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역대 최대 규모로 꼽히는 국가 고속철도 기반 사업을 위해 올해 4분기까지 타당성 조사 보고서 완료 시한을 확정했다. 이를 위해 베트남 건설부는 지난달 30일 스페인 철도 컨설팅 기업 이네코와 북남 고속철도 타당성 조사 계약을 체결했다.

    이네코는 타당성 조사 보고서 작성을 위한 조사·설계 컨설팅사 선정 관련 과업지시서, 예산, 입찰 서류 작성 지원을 맡게 된다. 타당성 조사 보고서가 작성 완료되면 이후 국가평가위원회의 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베트남 정부는 하노이에서 호찌민시까지 약 1540㎞를 잇는 고속철 노선을 올해 말 착공해 2035년 완공 및 상업 운행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현대로템 등 국내 산업계는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에 버금가는 대형 국가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팀 코리아'로 뭉쳐 사업을 준비하고 나섰다.

    현대로템은 최고 시속 370㎞급의 차세대 고속철도인 EMU-370을 내세우며 현지를 공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기술 이전, 인력 교육, 유지보수(MRO) 등을 패키지로 제공할 수 있는 것 또한 현대로템의 강점으로 꼽힌다.

    현대로템은 작년 6월 시속 260㎞급 동력 분산식 고속 차량인 2세대 EMU-260(KTX-이음)이 예정보다 140일 앞당겨 인도하고, 11월에는 우즈베키스탄 수출용 고속 차량을 약 3개월 일찍 출고한 역량도 내세운다.

    이와 함께 베트남 재계 4위 타코그룹과 작년 12월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철도 현지 생산 등 베트남 내에서 차량·신호·기계·전기 부품을 포함한 통합 생산 체계 구축을 추진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와 코레일,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 정부와 산업계도 수주 지원단을 꾸려 작년 3월 베트남을 방문해 철도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앞서 8월 열린 베트남 정상회담에서도 ‘신도시 개발, 고속철도 등 인프라 협력 강화’를 양국이 합의하기도 했다.

    우리 정부는 베트남 측의 요구 사항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4월 정부 차원의 순방단을 꾸려 현지를 방문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본 입찰까지 시간이 남아 있어 현지 고속철과 함께 호찌민시 지하철 2호선 등 관련 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