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사장 "연내 5G 가입자 100만명 확보 가능"하현회 부회장 "5G 생태계 구축, 정부 지원 이뤄져야"황창규 회장, 차기 회장 인선 등 이슈에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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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국내 이동통신 3사 수장들이 제1차 민‧관 합동 '5G+ 전략위원회'에 참석했다. 이통 3사 수장들은 5세대 이동통신(5G) 사업 현황에 대해선 자신감을 내보이면서도 각 사 현안과 관련한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9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에서 '5G+전략위원회' 첫 회의를 개최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4월 5G 시장 확대를 위한 '5G+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5G 품질 안정화에 따라 연내 자사 5G 가입자가 100만명을 넘어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보였다.

    박 사장은 "이달 말이면 5G 품질이 안정화된다"며 "연말까지 5G 가입자 100만명 확보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단말도, 클라우드도 5G를 필요로 하고 있다. 동영상을 보거나 클라우드를 이용할 때 느려지는 면이 있어 보인다"며 5G 필요성을 강조했다.

    중간지주사 전환 이슈에 대해선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다른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중간지주사와 관련해 논의를 하고 있지만 쉽지가 않다"며 "상장회사와 스테이블 회사 간 기업가치 차이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다른 방법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도 "(5G 가입자) 초기 반응이 아주 좋다. 준비한 서비스와 콘텐츠가 고객들에게 잘 어필되고 있다"며 자사 5G 사업 현황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하 부회장은 5G 생태계 구축 방안으로 정부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5G 확대 측면에서 생태계 구축이 중요하고 그 중에서도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콘텐츠 경쟁력이 중요하다"며 "우리나라는 한류 등으로 잠재력이 크므로 콘텐츠 제작 지원에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5G 콘텐츠는 어느 한 사업자만 노력해서는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정부와 기업이 함께 5G 생태계 구성에 노력한다면 경제 전반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피력했다. 

    다만 하 부회장은 최근 불거진 화웨이 이슈에 대해선 "그간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일축했다.

    황창규 KT 회장 역시 5G 사업을 비롯해 차기 회장 인선, 유료방송 인수·합병 등 자사 현안과 관련한 질문에 답을 피했다.

    황 회장은 5G 활성화와 관련해선 "좋은 의견이 있으면 (정부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5G+ 전략' 실행계획을 기반으로 선도적 투자를 확대하고 5G 산업의 본격적인 육성과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 창출을 통해 세계 최고 5G 코리아의 위상을 정립할 것"이라며 "민·관이 힘을 모아 조기에 5G 인프라를 확충해 최고 품질의 5G 서비스를 제공하고 경제·사회 전반에서 5G 전환도 가속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