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크리에이티비티는 감동, 이노베이션, 효율성 장점 가져한국과 영국 크리에이티브 리더들의 교류의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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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칸 = 박소정 기자] 세계 최대의 크리에이티비티 축제인 칸 라이언즈(The 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에서 영국과 한국의 크리에이티브 리더들이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20일(현지시간) 오후 3시 프랑스 칸 그랜드호텔(Grand Hotel) 내 'Le Jardin de Clear Channel'에서 칸 라이언즈 한국 참관단들이 세계 최고 크리에이티브 대행사로 꼽히는 아담앤이브DDB의 창업자 '제임스 머피(James Murphy)'와 만났다.
이날 행사는 필립 토마스(Philip Thomas) 칸 라이언즈 회장의 축사로 시작됐다.
필립 토마스 회장은 "칸 라이언즈는 매년 런던에서 각 국가별로 대표자가 모여 회의를 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한국과 영국은 멀리 떨어져있어 만나기 힘든데 이런 자리를 통해 교류할 수 있어 의미가 깊다"며 "우리는 다양성이 크리에이티브를 어떻게 발전시키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같은 대화가 이뤄질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혜원 제일기획 상무와 스티븐 우드포드(Stephen Woodford) 칸 라이언즈 영국사무국 대표가 양국의 교류를 축하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제임스 머피는 "영국의 크리에이티브는 크리에이티비티, 이노베이션, 효과성 등 3가지 장점이 있다"며 "단순한 이미지와 아름다운 음악을 통해 고객들에게 감성적으로 다가간다"고 말했다.
이어 "아담앤이브DDB는 로이즈은행(Lloyds Bank)의 250주년 캠페인에서 브랜드의 상징인 검은 말을 광고에 감성적으로 녹여 고객에게 성공적인 이미지를 전했다"고 전했다.
머피는 "영국은 혁신적인 기술 문화(tech culture)가 뛰어나다"며 존 에프 케네디(John F. Kennedy)의 연설과 전화 통화 등 그의 목소리와 관련된 데이터 800여 개를 분해하고 재조합해 제 3의 연설문을 재구성한 타임지의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다음으로는 효과성과 관련된 존 루이스(John Lewis) 사례를 발표했다.
머피는 "존 루이스의 크리스마스 광고는 10년 간 선보인 캠페인이다. 그중 펭귄 몬티(Monty)를 주인공으로 한 광고는 단순하지만 감동적인 이야기로 많은 호응을 받았다"며 "1달러의 마케팅 비용 당 25불에 해당하는 수익을 올렸다. 추가적으로 펭귄 모양의 잠옷이나, 옷 등 펭귄 관련 굿즈로 수익을 극대화했다"고 말했다.
존 루이스 몬티 펭귄 캠페인은 칸 라이언즈 2015와 칸 라이언즈 2016에서 2년 연속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이어 그는 삼성전자와 협업한 TV 광고를 공개했다.
머피는 "지난해 에이전시를 떠나 스타트업을 만들었다"며 "이 팀은 삼성전자와 글로벌 신제품 TV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런던에 있는 팀이 수원 삼성 본사로 가기도 하고 디지털 기술 덕분에 지리적인 제약이 없이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대형 브랜드인만큼 각 분야 최고의 에이전시들과 다양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훌륭한 전략을 펼치는 브랜드와 함께 일하게 돼 좋다"고 말했다. -
이성복 칸 라이언즈 서울사무국 대표는 "제임스 머피와의 대화는 칸 라이언즈에서 한국과 영국의 크리에이티브 리더가 깊이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됐다"며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간의 대화가 매해 이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제임스 머피는 지난 2008년 광고회사 '아담앤이브'를 창업했다. 이후 '아담앤이브'는 2012년 세계적인 광고대행사 DDB네트워크와 합병하면서 '아담앤이브DDB'로 재정비했다.'아담앤이브'는 지난 4년 간 칸 라이언즈가 선정한 영국 최고의 대행사로 꼽혔으며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는 글로벌 광고업계 평가보고서 '건 리포트(Gunn Report)' 역사상 가장 많은 상을 받은 에이전시로 이름을 올렸다.또한 영국 IPA 효과상(IPA Effectiveness) 그랑프리를 연속 3번 수상한 유일한 대행사로도 유명하다.
올해 칸 라이언즈는 오는 21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