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등 국내외 13개 계열사 사장단 회의 열려다운사이클 접어든 글로벌 화학산업 '돌파구' 집중 논의잇따른 국내 합작사 설립 이어 국내외 추가 투자 계획 마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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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케미칼이 화학부문(BU)의 하반기 사장단 회의(VCM. Value Creation Meeting)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번 회의를 통해 석유화학산업에 대한 어떤 진단 및 해결책을 제시할지 관련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 화학산업이 다운사이클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새로 운영에 들어간 미국의 ECC(에탄크레커) 설비의 100% 가동도 미뤄진 상황속에서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도출해 낼 결론에 궁금증이 증폭될 수 밖에 없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 화학BU는 18일 롯데케미칼과 정밀화학, 첨단소재, LC타이탄 등 국내외 13개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개최한다. 

    롯데그룹은 지난해부터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식품, 유통, 화학 호텔&서비스 등 4개 사업 부문별로 VCM을 진행해 오고 있다.

    상반기에는 모든 계열사가 그룹의 새해 목표 및 성장전략, 최근 이슈 등을 공유하고 하반기에는 사업군별로 모여 각 사의 현안 및 중장기 전략을 공유하고 시너지 창출을 목적으로 한다.

    회의는 먼저 2분기 실적에 대한 진단과 하반기 대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증권업계는 롯데케미칼의 2분기 실적에 대해  전년도 대비 2.4% 증가한 3028억원 수준의 영업익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3분기 들어 화학제품 마진이 전반적으로 감소세에 있는 가운데, 롯데케미칼의 주요 제품인 PE마진이 전분기 대비 5% 하락했다.

    올레핀부문중 스페셜티 비중이 높아 PE마진 감소분을 방어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지만, PET 시황 악화에 따른 PX 가격 급락 등 아로마틱부문도 불안하다. 

    말레이시아 타이탄의 영업이익 감소세와 풀 가동이 미뤄진 미국 ECC에 대한 대책도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새로 가동에 들어간 루이지애나 설비의 경우 2분기부터 100% 가동이 기대 됐었다.

    당초 2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돼 연간 2000억원 수준의 추가 영업이익이 기대됐던 루이지애나 ECC 설비의 풀 가동이 미뤄지면서 다운스트림 설비인 MEG설비의 가동에 그쳐 100억원 내외의 실적 기여에 그칠 전망이다.

    하지만 3분기 ECC설비 가동시 저가의 원재료인 에탄을 투입해 생산한 에틸렌을 조달하면 다운스트림 설비에 대한 이익률도 개선될 전망이다.

    아울러 국내 합작사 설립에 이어 추가 투자 계획 여부도 관심 사안이다. 롯데케미칼은 2월 현대오일뱅크와 2조7300억원 규모의 중질유‧납사분해시설(HPC) 설립을 위한 현대케미칼을 설립했고, 15일에는 GS에너지와 8000억원 규모의 롯데GS화학 주식회사(가칭) 설립 계약을 체결하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