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은행연합회와 함께 퇴직인력 취업알선 퇴직자에 ‘전직 교육’ 프로그램 진행…반응 뜨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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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투자업계가 ‘100세 시대’를 맞아 퇴직한 인력 재취업 알선에 고심하고 있다. 통상 타 금융권 대비 근속년수가 짧고 계약직 형태가 많은 증권업계 특성상 ‘인생 제2막’을 고민하는 중장년 인력들이 많은 점도 과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초대형 IB인 대형 증권사 5곳의 평균 근속연수는 11년 정도로 15년 가량인 은행권 등에 비해 짧은 편이다.

    여기에 최근 주요 증권사들이 희망퇴직을 대거 단행하며 다시 구직시장으로 풀려나온 경력자들의 재취업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금투업계는 상대적으로 이직이 용이한 편이었으나 최근에는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온라인 위주의 업무를 하고 있어 필요 인력 수도 감소해 신규 채용 규모가 대폭 줄었을 뿐더러 오프라인에 익숙한 중장년 인력의 ‘갈 곳’은 더욱 좁아지고 있는 현실이다.

    업계에 따르면 퇴직한 전직 금투업계 임직원들 다수가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해 전업투자자의 길을 택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수익을 내기 어렵고 안정적이지 않아 결국 일자리를 다시 찾을 수밖에 없다. 

    이에 업계에서도 퇴직 인력 거두기에 팔을 걷어부쳤다.

    금융투자협회는 자사 홈페이지에서 ‘퇴직금융전문인력 전용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은행연합회, IBK기업은행과 공동으로 퇴직한 금융인의 재취업을 지원한다.

    이곳에서는 재취업을 원하는 금융권 종사 경험자들이 자신의 경력과 인적사항을 입력하면 일자리를 매치해주고 있다.

    이곳을 이용하는 경력자들은 주로 40대 이상부터 많으면 60대까지 중장년층 인재들이 대부분이다. 

    퇴직자들을 위한 재교육 프로그램도 열리고 있다.

    금융투자협회가 대표 기관으로 운영하고 있는 고용노동부 금융‧보험 인적자원개발위원회(ISC)는 금융권 퇴직자들을 대상으로 전직 지원을 위한 ‘생애경력설계프로그램’ 등 재교육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의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퇴직을 겪고 심리적, 사회적 변화를 겪을 퇴직자들의 삶과 자신, 가족과의 관계 등을 돌아볼 수 있는 강의부터 금융사 퇴직(예정)자들이 자신의 경력을 활용해 투자자문회사(FA, IFA)의 투자자문인력이나 금융교육강사로 진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커리큘럼이 진행된다. 

    아울러 전문 컨설턴트와 1:1 상담과 코칭을 통해 개인별 여건에 맞춘 생애 설계도 이뤄진다.

    이밖에 협회 산하 금융투자교육원에서도 다양한 주제의 금융강좌를 열고 있는데 이에 참여하는 중장년 금융인, 퇴직자들의 비중도 높은 편이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평소 여러 가지 강연이 열리고 있는데 예상보다 고령층 참석자들의 수강률이 높았다”며 “퇴직자들의 교육에 대한 열기를 실감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