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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변경절차를 밟고 있는 롯데손해보험이 롯데 계열사와 금융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손보 김현수 사장은 최근 롯데그룹의 하반기 경영기획 회의에도 참석하는 등 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모색하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은 최근 롯데케미칼과 106억9000만원 규모의 재산종합보험 약정을 체결했다. 약정기간은 1년인 내년 7월 1일까지다. 롯데손보는 앞서 롯데렌탈과 내년 6월30일까지 83억7000억원 규모의 영업용자동차보험 약정을 체결하기도 했다.
1년 전 롯데손보가 롯데케미칼과 79억6000만원 규모의 재산종합보험 약정을 체결하고, 롯데렌탈과 63억원 규모의 영업용자동차보험 약정 계약을 체결한 것과 비교해 규모가 늘었다.
롯데손보는 대주주가 사모펀드인 JKL파트너스로 변경되는 과정을 밟고 있지만 롯데그룹 계열사와의 금융거래는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이 호텔롯데 지분 5%를 남겨두고, 계열사와의 협력관계를 지속해 나가기로 방향을 정했기 때문이다. 앞서 JKL파트너스는 협상 과정에서 매출 유지를 위해 롯데그룹 측에 지분 일부를 보유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룹에서는 예비입찰 과정에서 인수 후보자들이 기존 롯데그룹과 맺은 물량 보전에 관심을 보인 만큼 퇴직연금과 일반보험 등의 계약 물량을 일부 유지하기로 약속했다는 후문이다.
롯데손보 김현수 사장은 지난 3월 인수 후보자를 대상으로 경영진 설명회 일정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투자가치와 전망, 계열사와의 시너지 등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현수 사장은 최근에 열린 롯데그룹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 참석하기도 했다. 그룹에서 매각이 결정된 롯데카드와 롯데손보 등 금융부문 4개사와의 시너지 창출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20일 통합 사장단 회의를 추진했기 때문이다.
롯데손보가 그룹 계열사와 협업을 이어가면서 계열 분리에 따른 매출 감소 등의 우려는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손보는 대주주 변경 이후에도 이름이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만큼 당분간 상호는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JKL파트너스는 롯데그룹과 롯데손보 상호명을 향후 5년간 무상으로 사용하는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롯데손보 매각은 진행 중이다. 롯데손보 매각 완료까지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와 금융위원회의 변경 승인, 주식 매매 대금 지급 등의 절차가 남아있다. 지난 5월 24일 롯데그룹은 롯데손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였던 JKL파트너스에 지분 53.4%를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롯데그룹은 지난 2017년 10월 롯데지주로 전환하면서, 공정거래법상 롯데카드·롯데손보·롯데캐피탈 등 금융계열사를 직접 소유할 수 없다. 따라서 소수지분을 남기고 오는 10월 11일까지 매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