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총무성 5G 주파수 할당 및 5G 커버리지 확대 집중다양한 업종 협업 및 관련 실증 시험 진행 등 가속페달지역 소외, 고령화, 노동력 부족 등 사회적 문제 해결 기대도
  • ▲ 일본 통신사의 5G 서비스 범위 및 상용화 시기ⓒKT 제공
    ▲ 일본 통신사의 5G 서비스 범위 및 상용화 시기ⓒKT 제공

    최근 일본 수출 규제 장기화로 반일 감정 등 일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통신 업계에서는 일본 5G 상용화 준비 현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NTT도코모, KDDI, 소프트뱅크 등 메이저 통신 3사의 경쟁 구도 역시 우리나라 통신 시장과 유사해 관련 현황에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1일 KT 등 국내 통신사의 정보 취합 자료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일본 총무성은 현지 통신사에 5G 주파수 할당을 완료했으며 5G 커버리지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일본 총무성은 주파수 할당 5년 이내 50% 이상의 메쉬(Mesh, 전국을 10㎢ 단위로 블록을 만들어 약 4500개로 나눈 구획)에 5G 기지국을 세워 신속한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1위 통신사 NTT도코모는 올해 9월부터 11월까지 일본 전역에서 열리는 '2019 럭비 월드컵'을 기점으로 5G 시범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내년 봄까지 97%의 5G 커버리지를 확보할 계획이다.

    2위 KDDI와 3위 소프트뱅크는 내년 3월 각각 93.2%와 64%의 커버리지로 5G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와 현지 이통사들은 다양한 업종과 협업, 관련 실증 시험을 진행하며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NTT도코모는 최근 와캬야마현, 와카야마 대학병원과 함께 과소지역 5G 원격진료 실증시험을 진행했다.

    또 NTT도코모는 2016년부터 토마토를 생산해온 농업법인 '샐러드 볼'과 5G 스마트 농업 솔루션을 도입했다. 본 솔루션은 비닐하우스 내 온도, 습도, 식물이 흡수하는 수분량, 비료량, 이산화탄소량 등을 측정해 관련 데이터를 NTT 클라우드에 보내고 AI로 수확량 시기를 예측한다. 작업 및 출하 계획을 세우는데도 활용하고 있다.

    일본 총무성은 산업용 로봇에 5G를 적용하는 실증시험을 진행했다. 일본 정부는 제조 공장과 통신회사 컨소시엄에 예산을 지원해 생산 효율이 얼마나 오르는지 시험하고, 결과에 따라 실제 사업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예산을 추가 지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최근 산업용 로봇 정밀 제어 시스템 실증실험에 자동차 부품과 산업용 로봇을 생산하는 덴소, 통신기업 KDDI, 산업용 로봇 시스템을 연구하는 규수공업대학을 참여시켰다. 로봇이 블록을 집어서 컨베이어 벨트로 이동시키는 작업에 5G를 활용했다. 공정을 촬영한 4K 영상을 5G를 통해 빠르게 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통신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지역 소외 문제와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 등의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5G가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믿고 있다"며 "아울러 일본의 통신 3사는 내년 개최되는 도쿄올림픽에 맞춰 5G를 출시하기 위해 야구와 축구 등 스포츠에 5G를 융합하기 위한 노력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올 여름부터 관련 시범 서비스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