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비 하락폭,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만에 최대전년보다 농·축·수산물이 전체 물가 0.02%포인트 끌어내려통계청 "디플레이션 아닌 디스인플레이션"
  • ▲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6% 상승에 그쳤다. 사진은 이달 1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전국농민회총연맹 농산물값 폭락대책 촉구 문재인 정부 농정규탄 전국생산자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내던진 양파가 바닥에 버려진 모습.ⓒ연합뉴스
    ▲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6% 상승에 그쳤다. 사진은 이달 1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전국농민회총연맹 농산물값 폭락대책 촉구 문재인 정부 농정규탄 전국생산자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내던진 양파가 바닥에 버려진 모습.ⓒ연합뉴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6% 상승에 그치면서 7개월 연속 0%대 물가를 기록했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56(2015=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6% 오르는데 그쳤다. 전년대비 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 0.8%를 기록한 이래 7개월 연속 1%를 밑돌고 있다.

    이는 2015년 2∼11월(10개월) 이후 최장 기록이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이 1년 전보다 0.3% 하락하면서 전체 물가를 0.02%포인트 끌어내렸다.

    최근 가격이 급락한 양파 등 채소류 가격이 전월보다 6.4% 내렸고 축산물과 수산물 가격도 각각 2.7%, 0.2% 하락했다.

    공업제품은 보합 수준이었다. 석유류 물가는 1년 새 5.9% 하락했다. 전체 물가를 0.27%포인트 낮추는 효과를 냈다. 서비스 물가는 1.0% 상승했다. 전체 물가를 0.56%포인트 올렸다.

    수요측면에서 물가상승 압력을 보여주는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년비 0.9% 상승했다. 전월에 비해서는 0.2% 올랐다. 서비스물가 상승률은 전년비 1.0%, 전월비 0.2%로 조사됐다.

    집세가 0.2% 하락했고 공공서비스가 0.1% 떨어졌다. 다만 외식비용이 1년 전보다 1.8% 오르면서 개인 서비스 물가 역시 1.9% 상승했다.

    통계청은 0%대 물가가 7개월 연속 이어지는 현상에 대해 '디플레이션'(경기가 침체하면서 물가 하락)이 아닌 '디스인플레이션'(만성적 저물가)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