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올해 2.0~2.1% 수준될 것"수정 전망치 2.4~2.5%도 어려워결국 IMF(2.0), OECD (2.1) 전망대로
  •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국제통화기금(IMF)에서 특파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국제통화기금(IMF)에서 특파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해 경제성장률이 2.0~2.1%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홍 부총리는 18일(현지 시각) 워싱턴D.C.에서 주요 20개국 협의체(G20) 재무장관 회의 및 IMF·세계은행(WB) 연차 총회 참석 동행 기자단과 간담회에서 "올해 경제 성장률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제시한 2.0%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1%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부총리가 구체적인 수치를 언급한 것은 처음으로, 사실상 정부 전망치 미달을 공식화한 셈이다.

    정부는 이미 한 차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수정한 바 있다. 앞서 지난해 말 정부는 올해 경제정책 방향을 설명하면서 2.6~2.7%의 성장률을 전망했지만 지난 7월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내놓고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4~2.5%로 바꿔 제시했다.

    홍 부총리는 '싱크로나이즈드 슬로다운'(Synchronized Slowdown)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그는 "올해 들어 세계에서 90%에 해당하는 대부분 국가의 성장세가 동시에 둔화됐다"면서 "미-중 무역 갈등이 중국의 수입 수요를 위축시켜 한국과 싱가포르, 홍콩 등 국가의 성장률을 낮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 경제 양상 및 한국과 경제 구조가 유사한 독일과 비교 시 성장률 전망치 하향은 불가피한 면이 있다"고 부연했다.

    홍 부총리는 내년도 경제성장률은 2.2% 이상이 될 것으로 제시했다. 홍 부총리는 "한국의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IMF는 2.2%, OECD는 2.3%로 보고 있다"며 "정부가 생각하는 내년도 성장률은 IMF가 전망하는 내년 수치에, 정부의 정책의지와 경제활 력을 제고하려는 정책 역량이 가미되는 형태로 설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내년도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고 세계경제도 개선되며 우리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2.0%로 성장했지만 내년엔 2.2%로 올라설 것으로 봤다. OECD 역시 올해 2.1%에서 내년 2.3%로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대해 홍 부총리는 "전체적으로 내년에는 신흥국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이 이뤄질 것이라는 세계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