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경쟁사 애플 '맥북'과 이름 같은 실존인물 모델 고용'맥북' 디스하는 '맥킨지 북' 광고 캠페인
  • 마이크로소프트(MS)가 서피스(Surface) 랩탑 2 홍보를 위해 '맥북'을 모델로 고용했다. MS가 경쟁 업체인 애플의 '맥북'을 정조준한 것. 

    5일 업계에 따르면 MS는 경쟁사인 애플의 '맥북'을 견제하기 위해 '맥북'이라는 이름의 남자를 고용해 촬영한 캠페인을 공개했다.

    캠페인에서 실제 이름이 맥킨지 북(Mackenzie Book)인 남자가 등장해 애플의 노트북 맥북보다 MS 서피스 랩탑이 좋다고 추천한다.

    이 캠페인에 등장하는 모델 '맥킨지 북'의 애칭은 '맥북'으로 애플의 노트북 브랜드 '맥북'과 같다. 

    광고에서 "맥, 어떤 노트북이 오래 지속돼?"라고 물으면 맥은 "서피스가 더 오래 지속된다"고 답한다. 이후 화면에는 '맥 북이 말하길, 서피스가 더 오래간다'라는 카피가 등장한다.

    이어 "어떤게 더 빨라?"라고 질문하자 맥은 서피스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이게 더 빨라"라고 대답한다. 

    내레이션은 "엄청나군, 그렇다면 터치스크린은 어떤게 좋아?"라고 묻는다. 맥은 "서피스가 더 좋다"고 이야기하면서 "터치스크린이 있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내레이션은 "아 맞다, 맥에는 터치스크린이 없지"라고 카피와 함께 이야기하면서 터치스크린이 내장된 서피스의 특징을 강조한다.

    영상 마지막에 맥북은 "서피스를 사야한다. 맥북인 자신을 믿으라"고 조언한다. '맥북'이 서피스를 추천하는 모양새가 됐다.  

    MS는 이번 캠페인을 위해 이름이 '맥북'인 사람을 찾아 다녔다. MS는 호주 시드니에 거주하는 실존 인물 맥킨지 북을 찾아낸 덕분에 광고에서 경쟁사 이름을 거론해도 법적 공방을 피할 수 있게 됐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신규 캠페인을 본 네티즌들은 "맥북의 친구들은 맥북 브로(Mac Book Bro)라고 부르겠군", "애플이 곧 윙 도즈(Wing Dose)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을 찾겠군", "다음 타자는 애플의 서페이스(Sir Face)"라며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현재 노트북 업계에서는 애플의 맥북 프로나 맥북 에어를 닮은 기기를 만들고 자사 제품을 맥북과 비교해 광고하는 등 브랜드 면에서 '맥북'이 우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지금까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공개한 가장 유머러스한 안티 맥북 광고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