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리스크 주식시장 급락여파 공모주에 불똥하반기 증시 입성기업 13곳 중 10곳 공모가 하회바이오발 악재, 공모시장 전반적 위축으로 이어져
  • 일본 화이트리스트 배제, 미중 무역분쟁 악재가 겹치며 증시가 급락하면서 IPO 시장도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2차전지 열풍에 특례 상장 확대 정책으로 하반기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는 기업들이 줄을 이을 것이라는 기대와 전혀 반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에 상장한 기업 13곳 중 10곳이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청약당시 기관경쟁률 1122대 1을 기록하며 기대를 모았던 세틀뱅크(7월 12일 상장), 1124대 1을 기록했던 슈프리미아이디(8월 1일 상장) 등 화려하게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기억이 잊혀지기 전에 이미 공모가 대비 현재주가가 20% 이상 내려 앉았다.

    5일 상장기념식을 갖고 시장에 입성한 코윈테크도 상장 이틀 만에 공모가 3만4500원 대비 42.9%하락한 1만9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들은 모두 상장 직후 대내외 악재로 주가가 급락하며 불똥이 튀었다.

    이처럼 새내기주가 상장과 동시에 찬바람을 맞으면서 향후 IPO 시장 냉각에 대한 우려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SK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닥지수가 9% 하락하는 동안 상장한 종목들의 시초가 대비 평균 수익률은 -15%로 코스닥지수 대비 6%포인트 하회했다.

    SK증권 중소성장기업분석팀은 최근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 규제 등 대외 악재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안정성보다는 성장성에 초점이 맞춰진 신규 상장 종목에 대한 매수세 유입이 억제되고 기존 주주들은 투매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분석팀은 "현재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기업 22곳 중 10곳이 이달 중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대외 이슈가 일부라도 해소되지 않는 이상 이들 기업의 주가도 부진한 흐름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기에 유일한 희망으로 기대를 모았던 업종인 바이오 업계까지 악재가 수그러들이 않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에 코오롱티슈진의 인보사케이주 품목허가 취소 악재로 곤혹을 겪은 바이오업종은 대장주 신라젠마저 펙사벡의 임상 중단을 권고받는 쇼크를 맞았다.

    이미 악재 원인인 종목들은 물론 주가가 반토막이 난 바이오 기업이 속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바이오업종이 국내 IPO 시장을 받쳐주고 있었는데 잇따른 악재로 바이오 종목들의 IPO 까지 침체될 경우 전체 공모시장의 위축은 기정 사실로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IPO시장의 부활을 위한 조건으로 SK증권 중소성장기업분석팀은 "대외적 이슈가 8월 내 일부 해소되고 투자심리가 회복한다면, 전반적으로 수요 예측이 높게 형성될 가능성은 유효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