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점유율 16%로 확대 성공...'애플 천하' 속 의미있는 성과갤럭시워치 액티브2 출시로 자리잡는 브랜드...건강관리기능 강화로 승부수
  • ▲ '갤럭시 워치 액티브2'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 '갤럭시 워치 액티브2'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빠르게 성장하는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갤럭시워치'로 브랜드를 리뉴얼한 이후 내놓는 신제품들이 디자인이나 기능 측면에서 전작 대비 소비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고 이미 수년 간 스마트워치 시장 절반을 점유하고 있는 애플에 도전해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스마트워치 신제품 '갤럭시 워치 액티브2'를 공개하며 스마트워치 라인업을 한층 보강했다. 새로 나온 제품은 이전보다 연결성을 강화하고 균형 잡힌 건강 관리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워치 액티브2 출시로 스마트워치 사업에 또 한번 힘을 싣게 됐다. 지난 2분기 기준으로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 점유율을 15.9%까지 확대한데 이어 신제품을 중심으로 하반기에도 시장을 더욱 넓혀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SA)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2분기 10.5%에 불과했던 점유율을 1년 만에 5.4%포인트 늘리는데 성공하며 같은 기간 주요 경쟁사들 가운데 가장 큰 성장률을 나타냈다.

    하지만 여전히 스마트워치 시장의 독보적인 강자는 애플이다. SA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2분기에 570만 개의 스마트워치를 출하하며 경쟁사 대비 최소 2배 이상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분기 380만 개를 출하했던 애플은 올해 200만 개 가까이 출하량을 늘리며 전체 스마트워치 시장을 키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점유율도 지난해 44.4%에서 올해 46.4%로 확대됐다.

    이처럼 애플이 스마트워치 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점유하며 사실상 '애플워치 천하'를 형성한 가운데도 삼성은 끊임없이 이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무엇보다 성장이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 대비 무서운 속도로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가능성을 발견한 까닭이다.

    삼성전자에서 IM부문을 진두지휘하는 고동진 사장도 이 같은 스마트워치 시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고 사장은 최근 갤럭시 워치 액티브2를 공개하며 "삼성전자는 지속 성장하고 있는 스마트워치 시장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며 입지를 높여 나가고 있다"고 언급하며 스마트워치 시장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스마트워치 시장은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SA는 최근 연구를 통해 올 2분기 전세계 스마트워치 출하량이 전년 대비 44% 증가했다고 밝히며 전체 시장 규모가 1200만 대를 넘어섰다고 했다.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 중 스마트워치가 단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지난해 같은기간에는 출하량이 860만 대 수준이었다.

    이런 시장 상황 속에 삼성이 발빠르게 스마트워치 브랜드를 리뉴얼하고 세련된 디자인과 활용도 높은 기능을 적용한 것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스마트워치 사업 전략을 새롭게 짜며 기존의 '갤럭시 기어(Galaxy Gear)'라는 브랜드명을 스마트워치 특성을 더 살린 '갤럭시워치(Galaxy Watch)'로 바꾸면서 판매에도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갤럭시 스마트폰과 갤럭시워치 등의 웨어러블 기기로 이른바 '갤럭시 에코시스템(Galaxy Ecosystem)'을 구축한 것도 삼성의 스마트워치 시장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올초 선보인 '갤럭시S10'부터 갤럭시워치와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Galaxy Buds)', 피트니스 밴드 '갤럭시 핏(Galaxy Fit)' 등을 함께 출시해 사용자들의 스마트 기기 활용 반경을 넓혔다. 여기에 건강관리 기능을 강화한 갤럭시워치 액티브2 출시로 삼성전자의 웨어러블 사업도 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