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개발자‧컴플라이언스 등 각 부문 인재 공고자유로운 근무환경 약속…증권업계 변화 물꼬 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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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핀테크 업체 비바리퍼블리카가 운영하는 간편송금 플랫폼 ‘토스’가 모바일 증권사 설립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업계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토스는 최근 증권사 설립 인가를 앞두고 지속적으로 직원을 채용 중이다.

    토스 증권팀은 현재 엔지니어, 개발자, 컴플라이언스, 회계 등 다양한 직군에서 인재를 채용하고 있다. 주로 업계에서 이미 근무한 바 있는 경력직원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눈여겨볼 점은 핀테크 업체 특성상 기존 금융사보다 자유로운 근무 여건을 내세운 것이다. 회사 공지에 따르면, 새로 채용하는 직원에게는 탄력적 출퇴근제와 원격근무, 무제한 휴가, 1개월 유급휴가 등의 복지가 제공될 예정이다.

    당국에 따르면 토스는 지난 5월 증권사 설립을 위한 ‘투자중개업’ 인가를 금융위원회에 신청한 바 있다. 인가를 받으면 위탁매매업과 펀드판매업 등을 영위할 수 있게 된다.

    새로운 토스증권은 오프라인 지점 없이 모바일로만 거래하는 100% 모바일 기반 증권사로 운영될 예정이다. 

    앞서 제3인터넷은행 설립도 추진했던 토스가 고배를 마시면서 대안으로 증권업 진출을 선택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토스증권은 무난히 인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융위에 따르면 현재까지 토스증권 인가와 관련해 증선위의 구체적인 일정 계획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통상 신규 업무 인가 일정을 통해 예상할 때 이른 시일 내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토스증권의 출범으로 증권업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이미 많은 증권사들이 리테일의 기반을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 모바일로 옮기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 기반 증권사의 등장은 이 같은 추세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다.

    이미 11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어 초기 시장 정착이 유리하다는 점도 주목을 받는다. 

    토스증권은 250억원 규모의 자본금으로 소규모 출범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상 모바일을 이용한 리테일에 치중할 것으로 전망돼, 초기 소액 투자자들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토스증권 외에도 모바일 증권사를 표방하는 경쟁사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극복해야 할 과제로 보인다.

    실제 카카오의 모바일송금 서비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하고 모바일 증권사 설립을 위한 대주주적격성심사를 받는 중이다. 카카오페이 역시 온라인을 기반으로 일반인들이 쉽게 투자에 접근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히고 있어 토스증권과 유사한 성격을 띈다.

    이밖에 펀드온라인코리아에서 이름을 바꾼 포스증권도 모바일 앱 출시를 앞두고 자산관리, 연금 서비스 등 다양한 금융투자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제공할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로보어드바이저 자문사 등도 기존 증권업계와의 협업을 통해 모바일 고객을 공략 중이다.